"10일만에 6.7배, 확진자 더 늘어난다"
치사율, 임상데이터 기반 2~3주 후 가능
기존 백신 회피 돌연변이 델타 등 연관성 연구
CEVI연구단, 치명률 백신 효과 등 연구 속도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확산 속도가 10일만에 6.7배에 이르며 불안감도 커지는 게 사실이다. 국내에서는 CEVI 연구단에서 오미크론 진단, 백신 등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미지= 이미지 투데이]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확산 속도가 10일만에 6.7배에 이르며 불안감도 커지는 게 사실이다. 국내에서는 CEVI 연구단에서 오미크론 진단, 백신 등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미지= 이미지 투데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출현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에서 출현한 이후 불과 2주만에 40여국에서 발견되는 등 각 대륙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해외 각국은 국경의 빗장을 걸며 방역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 출장이 취소되며 각계에서 대응에 나서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단장 김범태, 이하 CEVI연구단)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진단과 백신 등 연구에 착수, 속도를 내고 있다. CEVI 융합연구단의 박대의 박사(안전성평가연구소)에 의하면 오미크론의 확산세는 기존 변이보다 빠른게 사실이다. 때문에 당분간 코로나19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박 박사는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10일만에 6.7배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치사율 등은 나오지 않았다. 2~3주 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미크론을 두려워하는 것은 불확실성 때문이다. 치명률과 백신 대응 효과 결과가 나오면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 중에서 기존 백신을 회피할 것으로 예측되는 돌연변이들이 존재하지만, 이전 델타변이, 감마변이 등에서 보고된 변이들도 존재한다"면서 "백신 접종후 6개월 이후에 중화항체가 급격히 줄어들며 돌파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추가접종이 이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7일(현지시간) 현재 여전히 오미크론의 전파력, 위중화 정도, 백신효과를 알지 못한다고 적시하며 백신 접종,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 기초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IBS(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의 김빛내리(서울대 교수) 단장팀은 변이 바이러스 급증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 집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해답이 사스(SARS), 메르스(MERS)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그 근본에 있을거라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세계최초 코로나19 RNA전사체 분석에 성공했던 인물이다.

그는 7일 열린 IBS 코로나19 심포지움에서 "우리 연구팀은 코로나19 내 변이보단, 더 상위에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비교 유전체학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의 일반적 특징에 대해 이해한다면 어떠한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CEVI연구단의 박대의 박사와 일문일답.

Q. 코로나19 확진자가 8일 0시 기준 7142명으로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모양새 입니다. 또 다시 대유행으로 봐야 할까요.

A. 위드코로나와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오미크론 출현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파력, 위중화 정도, 백신 효과 등 아직 정확하게 나온 정보가 없는 것 같은데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와 다른점,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오미크론 변이(B.1.1.529)는 11월 8일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보츠와나에서 처음 분리되어 보고되었습니다. 기존 델타변이에 비해 SARS-CoV-2가 인간세포로 침투할 때 이용하는 Spike 단백질에서 변이가 32개로 기존 델타변이(B.1.617.2)보다 6배 가까이 많습니다. 

Q. 오미크론 확산이 기존 변이보다 빠르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전파력은 높아지지만 치사율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알려집니다. 오미크론도 비슷한 양상으로 보시는지.

A. 현재까지 각국에서 보고하는 데이터를 보면 확실히 전파력은 높습니다. 11월 29일 10개국 143명 환자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서열이 보고되었는데, 12월 8일 42개국 957명 환자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서열이 보고되었습니다. 10일 만에 전세계적으로 6.7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남아공의 오미크론 변이 서열 보고 건수는 229명인데 비해, 영국에서는 이미 227명이나 됩니다. 이는 유럽대륙에 걸쳐 오미크론 변이가 퍼져 있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대신해서 전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가설을 뒷받침 해줍니다.

치사율에 대해서 각국의 코로나 방역 당국의 발표는 치사율은 높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데,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사율 계산은 2~3주 더 지나봐야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진화하며 전파력은 높아지는 대신 덜 독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미크론도 그렇게 변한거라면 크리마스 선물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A. SARS-CoV-2 Spike 단백질에 일반적인 감기를 유발하는 Corona 229E 바이러스의 서열 일부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이를 두고, SARS-CoV-2가 감기 정도 증상을 보이는 corona 바이러스와 비슷해 진 것이 아니냐는 예측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좀 더 실험적 검증 연구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대면하지 않았는데 감염됐다는 해외 사례가 있습니다. 공기전파 감염 가능성은.

A. 공기전파로 정의하는데는 많은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분리주를 이용한 공기 전파를 통한 동물 감염실험 데이터가 나와야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기존 PCR 검사법으로 코로나 유무를 확인할 수는 있으나 오미크론인지 확인이 어렵다고 알려집니다. 왜 오미크론은 기존 PCR검사를 통해 알 수가 없는지.

A. 기존 PCR 방법은 변이가 많은 Spike 유전자 영역을 확인하지 않고, 변이가 적은 N, E, ORFab 등의 유전자를 확인합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된 957명의 서열을 분석해 보니, 현재 이용중인 WHO에서 제안하는 PCR 영역에는 변이가 매우 작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즉 오미크론 변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PCR 검사 primer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주로 Spike 유전자 영역에서 많다보니 Spike 영역을 확인하는 PCR 검사가 필요한데,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까지는 바이러스 전체를 시퀀싱하는 NGS기법으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PCR검사 보다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몇몇 회사에서도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할 수 PCR kit를 개발했고, 방역당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Q. 백신을 맞고도 돌파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은 기존 백신이 효과가 없는 것인지, 그럼에도 추가접종을 해야하는지요.

A. 돌파감염이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것인지, 중화항체 역가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것인지는 분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백신 접종후 6개월 이후에 중화항체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인한 돌파감염은 주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는 추가접종을 통해 방어가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 백신을 통해 형성된 중화항체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하는 점은 좀더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오미크론 변이 중에서 기존 백신을 회피할 것으로 예측되는 돌연변이들이 존재하지만, 이전 델타변이, 감마변이등에서 보고된 변이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관성 연구가 필요합니다.


Q. 오미크론 등장으로 불안감 중심의 기사들이 많습니다.  독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데 굳이 우리는 오미크론을 두려워해야할까요.

A.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두려움은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여겨집니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오미크론에 대한 치명률 및 기존 백신의 효과등이 나온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Q. 동향, 과학자로서 덧붙여 해주실 말씀.

A. 현재 CEVI 융합연구단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진단 및 백신등의 연구를 착수했습니다. 앞으로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나라로부터 변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감염병 연구에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 연구가 더욱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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