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UNIST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 배준범 교수팀 방문
장갑 착용∙로봇 체험 "국가발전 핵심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 핵심 과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UNIST를 방문했다. 사진은 이 후보가 배준범 UNIST 교수와 함께 연구팀이 개발한 '소프트 센서 장갑'을 끼고 시현하는 장면. [사진=이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UNIST를 방문했다. 사진은 이 후보가 배준범 UNIST 교수와 함께 연구팀이 개발한 '소프트 센서 장갑'을 끼고 시현하는 장면. [사진=이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를 방문, 과학기술원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 증액과 학생연구원들을 위한 연구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국가 발전과 국민의 삶 개선에 있어서 핵심은 과학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사과정생이나 박사후연구원들을 위한 자유로운 연구환경 조성과 같은 과학기술 인재양성 문제, 그리고 연구예산 증액은 차기 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UNIST 제5공학관을 찾았다. 세계적 아바타 로봇 기술 경연대회인 'ANA 아바타 엑스프라이즈(ANA Avatar XPRIZE)' 결승 진출팀인 배준범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을 만나기 위함이다. 

배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자체 개발한 아바타 로봇으로 액스프라이즈 결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구진이 개발한 아바타 로봇은 사용자가 조종장치를 낀 뒤 움직이면 그에 맞춰 작동하는 원리다.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포착하기 때문에 재난현장, 우주 등 활용범위가 넓다. 

이 후보는 이날 연구팀 연구실을 방문, 아바타 로봇과 악수하고 UNIST 공식 마스코트 인형인 '윤이'를 주고받았다. 또 손가락 관절별 미세 움직임을 감지하고 측정하는 '소프트 센서 장갑'을 직접 착용해보는 등 시현에도 나섰다. 
 

이재명 후보가 배준범 교수와 함께 과학기술원 연구 예산 증액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이재명 후보가 배준범 교수와 함께 과학기술원 연구 예산 증액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이후 이어진 연구팀과의 간담회에서 배 교수는 "지방에 위치한 과기원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 우수 연구자와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토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과기원 교수들이 더욱 자유로운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과기원 자체의 연구 예산을 늘려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 후보는 "연구기관들이 인건비를 조달하기 위한 과제 수주를 최소하고,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기본적 예산을 증액해주겠다는 게 과학기술 관련 핵심공약"이라고 답했다. 

전문연구요원으로서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김준수 박사과정생은 축소되고 있는 전문연구요원 특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호재 석박사 통합과정생은 학생과 동시에 연구원인 학생연구원들의 행정복지 제도 강화를 희망했다. 

이 후보는 "기술혁명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되는 미래시대엔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과학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미래 인재 양성을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 전문연구요원 문제는 이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는 사항이기에 심도 있게 고민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그 방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그는 이날 오후 UNIST 학술정보관 앞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수소산업벨트 조성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부유식 해상풍력 제조·연구단지 조성 ▲수소트램 건설 등 울산지역을 탄소중립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원전도시이기도 한 울산을 탄소중립 허브로 만들면, 제조업 경쟁력이 무너진다는 우려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원전 문제는 EU 택소노미 논란도 있긴 하지만, EU 인정 방식으로 생산하지 않으면 우리 기업은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된다"라며 "수소경제로의 전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아무리 부인해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답했다.

그밖에 이 후보는 ▲울산의료원 설립 ▲암각화 세계유산센터 유치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연계한 재활로봇 R&D 연구센터 설립 지원 ▲한센인 마을 환경 개선 등을 공약했다.
 

이재명 후보가 UNIST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배준범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아바타 로봇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이재명 후보가 UNIST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배준범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아바타 로봇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김준수 UNIST 박사과정생의 전문연구요원 관련 희망사항을 메모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사진=이유진 기자]  
김준수 UNIST 박사과정생의 전문연구요원 관련 희망사항을 메모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사진=이유진 기자]  
이재명 후보가 배준범 교수 연구팀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이재명 후보가 배준범 교수 연구팀 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유진 기자]
연구진의 물음에 답변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사진=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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