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이윤태 교수 연구팀 성과
'가피쿠아' B세포 균형 유지 기능 발견
감염 방어·새 항암 면역 표적 개발 기대

이윤태 POSTECH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B세포를 조절하는 손 역할 단백빌을 발견했다. 이미지는 손 역할의 카피쿠아(CIC) 결함으로  바이러스나 암과 관련있는 B-1a세포 형성 증대가 이뤄진 모습.[사진= POSTECH 제공]
이윤태 POSTECH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B세포를 조절하는 손 역할 단백빌을 발견했다. 이미지는 손 역할의 카피쿠아(CIC) 결함으로  바이러스나 암과 관련있는 B-1a세포 형성 증대가 이뤄진 모습.[사진= POSTECH 제공]
B세포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암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된 면역세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세포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항체를 만들어내지만, 과하게 많아지면 오히려 암을 자라나게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총장 김무환)은 이윤태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B세포를 조절하는 '손' 역할을 하는 표적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윤태 교수·홍혜빈 통합과정생 연구팀은 가피쿠아(capicua, 이하 CIC)라는 단백질이 B-1 세포의 형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CIC는 태아 시기에는 매우 적지만, 성장 과정에서 늘어나는 단백질이다.
 
B세포는 태아 단계에서 최초로 만들어지는 B-1 세포와 태어난 후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B-2 세포로 나뉜다. B-1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암 발생에 관련된 세포로, 일단 태어나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특성을 가졌다. 그 원인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태아 시기와 출생 후 변화가 큰 CIC 단백질이 B-1 세포 변화와 관계가 있으리라 보고, CIC 단백질을 억제한 쥐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CIC가 없는 쥐는 정상적인 쥐보다 B-1 세포가 많고, B-2 세포는 적었다. 특히 CIC는 B-1 세포의 전단계인 TrB-1(Transitional B-1) 세포 형성마저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CIC가 B-1과 B-2 두 가지 B세포 형성에 관여하며, 두 세포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윤태 교수는 "이 표적 단백질을 감염 방어나 새로운 항암 면역 표적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성과는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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