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미래유망기술 발표
플랫폼·레드·그린·화이트바이오 4개 분야
기술선정 위해 생명연-KISTI 협력

2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2022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10건을 발표했다. 플랫폼바이오와 레드·그린·화이트바이오로 구성된 미래기술은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기술로 구성됐다.[이미지=이미지 투데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10건을 발표했다. 이 기술들은 자연과 사람을 살리고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데 필요한 기술이다. 각각의 기술은 레드(의약품 등 보건의료), 그린(식품과 종자), 화이트(에너지와 소재)로 특징됐다. 여기에 플랫폼바이오가 포함됐다.

2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은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미래를 선도할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을 발표했다. 「2022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플랫폼바이오 등 생명연이 제안한 기술과 국가적 대응을 위한 바이오 기술로 구성돼 가치가 높다.

이번에 선정된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위크시그널(weak signal) 기법을 적용했다. 위크시그널 기법은 머신러닝을 통해 이슈 키워드를 분석한다. 분석 과정에는 KISTI 데이터분석본부 연구팀이 참여해 객관성과 정확도를 높였다.

◆ 자연과 인간 본연의 색, 레드·그린·화이트

미래를 바꾸는 기술 중 기반은 '플랫폼바이오'다. 플랫폼바이오는 레드·그린·화이트 바이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술로 중요성이 크다.

플랫폼바이오에 포함된 기술은 세포 정밀 이미징·시퀀싱, 차세대 유전체 합성 기술, 후성유전체 편집 세 가지이다. 세포 정밀 이미징·시퀀싱은 세포 내 현상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특정 유전자의 서열을 분석한다. 이 기술은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미지의 생명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두 번째 차세대 유전체 합성 기술은 시람에게 필요한 의약물질, 에너지, 소재 생산을 돕는다. 세 번째 후성유전체 편집은 유전자편집 도구를 활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 각각의 기술들은 자연 자체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자연지향설계'의 핵심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자연지향설계는 자원의 원칙을 활용하고 자연의 순환을 활용한다. 정밀발효와 폐기물원료 등 자연 현상을 '그대로 본따서'하는 연구 방식이다.

플랫폼바이오가 지원하는 레드·그린·화이트 바이오는 각각 질병, 식량, 에너지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미래기술이 담겼다.

'레드바이오'는 감염병 기술이 포함됐다. 다양한 병원체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감염병을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이 여기에 들어간다. 또 코로나19로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는 우울증, 불안, 중독 등 만성·난치성 신경정신질환 극복을 위한 '치료용 신경정신약물'이 선정됐다. 

'그린바이오'는 식물이 광합성을 담당하는 기구의 기능을 개선하여 광합성 효율이 향상된 작물 등을 만드는 기술이다.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식품과 종자 연구가 중심이 된다. 

'화이트바이오'는 미세플라스틱, 섬유, 하이드로겔 등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물질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환경오염과 인체 유해성 문제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미 배출된 쓰레기를 분해하는 기술도 '화이트바이오'에 포함된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여기에 해당하며 플라스틱과 비닐 등을 분해하는 효소를 연구한다. 분해효소는 박테리아와 나방 등에서 얻는다.

김무웅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박사는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건강한 인간과 깨끗하고 맑은 자연에 대한 기술들이다"면서 "특히 플랫폼바이오는 전체 분야에 통용되는 기술로서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성생물학은 생명의 현상이나 유전자 기능을 알아가면서 제품을 설계할 수 있다. 
자연에서 발생하는 과정을 빌려서 더 우수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발표된 내용은 바이오정보 포털사이트 바이오인에 공개됐다.
 
2022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목록.[자료=생명연]
2022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목록.[자료=생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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