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라 1호' 우수 형질 보전 기술 확보 성공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해독에 성공한 상수리나무 '금수라1호' 엽록체 유전체 지도. 이를 통해 개발할 수 있는 분자표지 정보는 참나무류 품종 보호와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사진=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해독에 성공한 상수리나무 '금수라1호' 엽록체 유전체 지도. 이를 통해 개발할 수 있는 분자표지 정보는 참나무류 품종 보호와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사진=국립산림과학원]
참나무류에 속하는 상수리나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이 높다. 또, 목재는 건축자재·표고버섯 재배용 골목으로 이용하며, 열매는 식용·약재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연구에 이용된 상수리나무 신품종 '금수라1호'는 수년간 검정을 거쳐 열매가 크고 많이 열리는 우량 개체를 선별·육성한 품종이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참나무류 나무의 진화과정과 유전적 특성을 정립하는 과정에 필요한 상수리나무 엽록체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국내 최초로 해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금수라1호' 품종의 유전체가 전체 16만 1151bp(base pair,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크기의 원형이며 유전자 134개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아냈다. 이어 해독된 엽록체 염기서열을 활용하여  '금수라1호'와 그 외의 참나무류를 판별할 수 있는 분자표지(염기서열을 알고 있는 DNA 단편)를 개발했다.  이런 성과는 '금수라1호'의 우수 형질 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전체 정보는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상수리나무뿐 아니라 다른 참나무류의 유전적 다양성과 관련성을 설명한다. 또, 이외의 종(species)이나 개체목을 구분하기 위한 DNA 표지 개발에 유용한 정보 제공이 기대된다.

김인식 임목자원연구과 과장은 "우리나라 산림에 널리 분포하는 상수리나무는 생태적, 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산림자원"이라며 "이번에 밝혀진 상수리나무 '금수라1호' 엽록체의 유전체 및 분자표지 정보는 참나무류 품종 보호와 종자 관리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참나무류를 판별할 수 있는 분자표지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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