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우주·국방, 첨단 바이오, 지능형 로봇 등 4개 미래산업 분야 대상

대전 미래전략산업의 방향을 제시할 기술지도가 그려진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원장 고영주, 이하 DISTEP)이 오는 24일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대전 미래전략산업 기술지도 구축' 사업 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평가하는 대전의 지역과학기술혁신역량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이며, 산업연구원(KIET)의 지역별 혁신성장역량 종합지수 평가에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 국가와 민간을 합쳐 연간 8조에 가까운 연구개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 7위 수준의 과학기술 집적 지역이다. 

DISTEP은 2020년 2월 공식 출범 이후 지역의 산학연 지식재산 현향 분석, 산학연 공동연구 현황과 미래 융합기술 동향, 매출 상위 기업 및 R&D 투자 500대 기업 분석,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의 지역혁신 기여 현황 등을 분석하고 지역의 R&D, 기업지원, 창업지원 사업 및 성과 정보, 통계 정보, 관련 이슈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집적해왔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 바이오산업, 우주 및 국방산업, 나노 반도체 산업 관련 토론과 분석, 대덕특구 기술의 융합실증사업화, 지역 산학연 공동프로젝트 기획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산학연 협력과 사업화 촉진,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의 소통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왔다. 

이러한 노력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대덕특구의 기술과 인적 자산을 활용한 지역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지속적인 혁신성장과 글로벌 혁신생태계로 발전하기 위한 대전만의 최적화된 미래전략산업 기술지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 4개 분야 핵심 아젠다 선정···최적 가이드라인 마련

DISTEP은 그간의 분석을 바탕으로 대전의 과학기술 집중과 공간적 특색에 맞는 고부가가치 고용창출형 신산업으로서의 미래가치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대전은 나노반도체, 우주국방, 첨단바이오, 지능형로봇 분야의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인공지능과 ICT 융합산업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형태다.

이러한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보다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전 미래산업 분야의 수요 기술 및 제품, 시장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과 대덕특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혁신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술 및 제품 확보 전략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이번 사업에서 만들어지게 될 기술지도는 미래 신산업의 수요에 기반을 둔 기술 및 제품 개발 타깃을 정하고 지역 산·학·연의 공동연구 및 사업화 협력을 통해 글로벌로 진출하는 것을 도와주는 미래기술 정보 가이드다. 어떤 기술과 제품을 어떻게 개발하고 사업화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기술기획-개발-사업화-글로벌 진출 등 전 주기에 걸쳐 활용된다.

이는 R&D의 결과가 사업화에 이르는 경로를 바꿔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다른 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빠른 속도로 미래 신산업이 발전하는 혁신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미래전략산업 기술지도 구축 사업 개요도.[사진=DISTEP 제공]
대전 미래전략산업 기술지도 구축 사업 개요도.[사진=DISTEP 제공]
DISTEP의 기술지도 구축사업은 R&D사업 기획 전문기관인 윕스가 함께 참여해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앞서 산업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로 전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산업별 분석을 진행한다. 그간의 분석을 바탕으로 대전이 강점을 가진 전략적 미래산업 분야로 반도체, 우주·국방, 첨단 바이오, 지능형 로봇 등 4개 분야를 우선 추진한다. 이는 이번 민선8기가 제시한 대덕특구를 활용한 항공우주, 국방과학, 바이오헬스, 나노 반도체 산업 육성,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지역기술금융, 국제화 등의 공약과 궤를 같이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4일 전문위원회에선 아젠다 후보군 검토 및 고도화에 대한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검토를 통해 선정된 아젠다 후보군은 이후 지속적 회의를 통해 정량적 역량평가 및 종합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분석 및 산업분석을 실시해 아젠다별 핵심기술을 도출하고, 최적화된 기술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구축될 기술지도는 대전의 新미래전략사업 탐색부터 新지역혁신 모델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DISTEP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전에 최적화된 미래전략산업 기술지도를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혁신성장동력과 과학기술기반 일류 경제도시로서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며 "더 나아가 대전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데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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