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학생 등 우주경제 주역들과 오찬 간담회
대통령 "NASA 모델로 정책 등 우주청 역할 정립"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우주경제 주역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내 우주청 개청을 다시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우주 기술이 기술로 그치지 않고 수익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우주경제 주역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내 우주청 개청을 다시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우주 기술이 기술로 그치지 않고 수익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우주경제 주역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모델로 국내 우주항공청을 연내 개청하고 정책 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 결과 윤 대통령은 이날 우주분야 스타트업 대표, 벤처투자사 관계자, 연구자, 대학 로켓 동아리 회원 등 40여명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꿈과 도전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주경제에는 경계가 없다. 무한한 기회를 열어 줄 것이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며 기업인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는 그동안 항우연에서 우주분야 전체를 해 왔는데 NASA를 벤치마킹해 우주청을 개청하고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인들의 제안에 "과기부에서 노력하고 있어 잘 될 것이다"고 답변을 했다.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지난해 11월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을 출범, 우주청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주항공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고 민간 주도의 우주항공 산업을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우주경제의 핵심인 우주기업인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태균 에스아이에이 대표에 의하면 기업인들은 윤 대통령에게 우주 스타트업 특화 지원책, 우주항공청 조속 설립, 우주시험인프라 구축 등을 건의했다.

전태균 대표는 "민간에서 우주기술은 기술로 그치는게 아니라 가치, 수익창출로 이어져야 한다. 정부에서는 우주기술을 기술로만 수용하면서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주산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항우연 중심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여전히 기술 중심이다. 기업들은 매출로 연결되지 않으면 참여하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민간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별도 제안을 했다. 국가주도의 위성사업 프로그램의 절반은 민간에 맡기자는 안이다. 그는 "우리는 정부에서 직접 위성사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안전성, 예산 등 여러 이유로 느리게 진행하게 된다"면서 "정부에서 진행하는 위성사업의 절반은 직접하고 나머지 절반은 민간에 맡겨서 영상 등 필요한 부분을 구입하는 방식이 있다. 미국 정부에서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과 정부가 양립해 위성 자산을 운영하게 되면 국가는 예산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탄탄하게 할 수 있다"면서 "쎄트렉아이와 에스아이에이는 내년에 0.3m급의 영상을 자체적으로 쏘아 올릴 예정이다. 국내 우주산업이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으로 활동 중인 추아영 학생은 우주에 관심있는 청소년들과의 교류를 희망했다. 추 학생은 "코로나로 지난해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가 무산되어 아쉬웠다. 위드코로나가 된 만큼 우주에 관심있는 UAE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동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우주기업들이 전시한 기술을 둘러보며 한국의 우주기술 위상을 확인했다.
 

우주기업이 전시한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사진 오른쪽).[사진= 대통령실]
우주기업이 전시한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사진 오른쪽).[사진=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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