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홍석 트위니 대표 지난달 24일 단독 축하 연설
정진택 당시 총장 직접 연락, 학생들 찾아와 인사하기도
천 대표 "거짓 없이, 핑계 대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천홍석 트위니 대표가 지난달 24일 제116회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 축하 연설에 자리했다. 정진택 당시 고려대 총장(왼쪽 맨 앞줄)과 김재호 학교법인고려중앙학원 이사장(오른쪽 맨 앞 줄)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트위니]
천홍석 트위니 대표가 지난달 24일 제116회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 축하 연설에 자리했다. 정진택 당시 고려대 총장(왼쪽 맨 앞줄)과 김재호 학교법인고려중앙학원 이사장(오른쪽 맨 앞 줄)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트위니]
지난달 24일 고려대학교 강단에 천홍석 트위니 대표가 올랐다. 제116회 학위수여식 축하 연설을 위해서다. 천 대표는 이날 단독으로 약 17분가량의 졸업 연설을 진행했다. 앞서 고려대 졸업 축하 연설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었다. 대기업이 아닌 벤처 대표가 마이크를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천 대표는 고대인이다. 2005년 전기전자전파공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동창업자이자 쌍둥이 동생인 천영석 대표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에 대한 트위니의 애정이 남다른 이유다. 

이날 졸업 연사에서 천 대표는 '죽음'에 대해 강조했다. 스스로 항상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두려워한다는 것.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고 있다"며 "그 두려움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아마도 내가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죽음 앞에서 그가 떠올린 건 '시간'이다. 시간은 무한적이지 않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천 대표는 "내일은 오늘보다 하루 더 늙을 것"이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이유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아직 살아있고 시간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 자신의 한계를 사회가 정한 평균치에 두지 말라. 세상에 큰 일을 이루어내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이 사람들이 이 일을 해낸 데는 이유는 단순하다. 꿈을 가지고 그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다른 핑계를 대지 말라"며 "한 번 더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라. 거짓 없이 핑계 대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꼭 해라. 졸업을 축하한다"고 마무리했다. 

천 대표의 졸업 연사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현장에서 웃고 박수치는 학생들은 물론, 각 단과대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하던 학생들까지 천 대표가 있던 인촌기념관 앞으로 몰려들었다. 참고로 이날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여파로 현장인원이 200명으로 제한됐었다. 

천 대표는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잘생겼다는 점을 강조했었는데, 학생 분들이 잘생긴 분이라고 반겨주고 인사해줬다. 감사했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그의 축하 연설 앞단엔 정진택 당시 고려대 총장이 있었다. 학위수여식 2주를 앞두고 정 전 총장이 천 대표에게 직접 연락, 축하연설을 제안한 것. 앞서 지난 2021년 트위니는 고려대 과학도서관에 자사 로봇 '나르고'를 기증하며 김 총장과 연이 닿은 바 있다. 

천 대표는 "총장님께서 공학계열의 졸업생이 이번 축하연설을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연락을 주신 걸로 안다"며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후배들이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두려움 없이, 후회 없이 밀고 나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천홍석 대표의 고려대 학위수여식 축하 연설 전문.
 
안녕하세요. 소개받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20학번 천홍석입니다. 지금은 자율주행 로봇 전문 기업 주식회사 트위니의 대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주 전에 제가 졸업 연설 제안을 받았는데 그때 일단 이런 생각이 들었죠. 대박.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까 2주 만에 연락이 왔다고? 누군가 분명 거절하고 또 누가 거절하고 거절하고 한 6번째 후보인 나한테까지 왔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저는 어쨌든 좋았어요. 제가 아는 졸업 연설은 스티브 잡스 연설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얼른 우리 학교 졸업 연설을 찾아봤죠. 찾아봤더니 현대차 정의선 회장님, SK 최태원 회장님이 있더라고요. 저 이제 드디어 스티브 잡스, 정의선, 최태원하고 동급인 거 같아요. 사실 정확하게 동급은 아니죠. 넷 중에 얼굴은 제가 제일 괜찮은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훌륭한 졸업 연설을 들을 자격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왔어요. 일단 다행이에요. 저한테는요. 여러분들한테도 좋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듣보잡 스타트업 대표가 여섯 번째 후보라도 올라가 있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이유는 제가 잘생겼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도 생각을 해보면 제가 죽는 걸 너무 무서워하기 때문이에요. 전 진짜 죽는 게 무서워요. 

제가 5살 때였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죽으면 사라진다는 생각이 너무 무서운 거예요. 얼른 거실에 나가서 부모님께 물어봤어요. "죽으면 어떻게 돼?"

당황해하면서 정말 열심히 부모님께서 저한테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때 든 생각은 그거였어요. '엄마 아빠 아예 모르는구나. 죽으면 완전히 사라지겠지.'

그날부터 저는 매일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살고 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시간이 좀 지나면 그 두려움이 사라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 두려움은 점점 더 커지고 있어요. 아마도 제가 죽음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제가 드는 생각은 이거입니다. '시간이 없다.'

그래서 시간이 정말 소중하구나. 이 시간 그냥 헛되이 보내지 말자. 

여러분 한 번만 상상을 해볼게요. 다 같이 눈을 한번 감아주세요. 6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2083년. 여러분들 몇 살이에요? 거울 보면 얼굴에 주름이 가득할 거예요. 다시는 60년 전 그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예요. 

저는 여러분들보다 조금 더 억울해요. 제 얼굴을 잃는 건 너무 손해잖아요. 

어때요 어떤 느낌입니까. 잘 살아왔나요. 후회되는 건 없나요. 내가 하고 싶은 거 안 하고 그저 물 흐르듯이 지나온 이 시간들이 후회되지 않나요. 그때 그 잘생긴 남자한테 고백 한번 못해보고 딱히 끌리지도 않았는데 고백받는 바람에 평생 같이 살게 된 이놈의 영감탱이는 괜찮나요.

어쩔 수 없어요. 시간은 이미 다 지나갔고 되돌릴 수 없어요. 내일은 오늘보다 하루 더 늙을 거예요. 그러다가 우린 죽겠죠.

비밀인데, 제가 엄청난 능력이 있어요. 시간을 딱 한 번 되돌릴 수 있거든요. 제가 이 시간을 60년 전으로 다시 되돌리면 어떻게 살 지 생각해보세요. 제가 셋을 셀게요 셋 세면 눈 뜨세요, 하나 둘 셋.

어때요. 2023년 졸업식으로 저흰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살 건가요?

2083년에 여러분들이 느낀 그대로 여러분들은 살아야 해요. 우리는 말도 안 되는 기회를 방금 얻었어요. 여기에 있는 사람들만 얻은 60년의 기회를 또 똑같은 실수 두 번 하지 말자고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열심히 피부 관리를 할 거예요. 제 얼굴은 소중하니까. 

저는 가끔 이런 생각들을 해요. 다시 얻은 60년을 어떻게 살지. 정답은 없어요. 적어도 제가 사는 다시 얻은 60년을 사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저는 하고 싶은 건 뭐든 합니다 하고 싶은 거 못 해보고 죽기는 싫어서요. 

저는 아주 특별한 사람은 아니에요. 아주 똑똑하지도 않고, 아주 섬세하지도 않고. 그냥 아주 특별히 잘생겼을 뿐이에요.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 원했던 대로 대체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여러분들도 할 수 있어요.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에요. 특별한 일에 도전하고 그 일을 해내는 사람이 특별한 사람이에요.

세상에 큰 일을 해낸 사람이 그 일을 해낸 것은 너무 심플해요. 왜냐하면 그 일을 했기 때문이에요.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는 살아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보니까 살아있는 동안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즐겁고 재밌어요. 남들이 힘들다고 하는 일도 저는 힘들지 않아요. 진짜예요. 저는 그저 이 살아있는 시간이 소중할 뿐입니다.
 
제 고등학교 시절이 바로 그 외환위기 시절이었어요. 모두가 그랬고 저희 집도 완전히 폭싹 망했어요. 학교에 급식비도 못 내고 병원을 갈 엄두도 못 냈어요. 아직 눈 감고 있는 사람 자는 거 아니죠.
 
어느 날 몸이 너무 안 좋더라고요. 입안 전체가 헐어서 침 삼키기도 힘들었어요. 책을 보는데 글자가 두 개로 보이더라고요. 근데 힘들다고 생각이 안 들고 그 순간 그냥 생각했어요.

"진짜 글자가 두 개로 보이는구나. 완전 신기하다. 재밌네." 그러고 진짜 리얼로 웃어버렸어요. 진짜 힘들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잘생겼잖아요. 그리고 살아있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잖아요.
 
저는 동생하고 같이 고대에 입학했어요. 저희는 쌍둥이예요. 동생은 경영학과에 입학을 하고 저는 공대에 입학을 했습니다. 

여전히 경제적으로 힘들었어요. 저희는 20살 때부터 10원 하나 부모님께 받은 적이 없어요. 어느 날 둘이 자취방에 앉아서 상의를 했어요. 몽쉘이 너무 먹고 싶은데 이걸 사 먹을지 말지에 대해서. 결심을 하고 한 박스에 6개 들어있는 몽쉘을 사 먹었어요.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그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그 기억 때문에 지금 저희가 창업한 회사에는 몽쉘이 항상 있습니다. 

저는 학점이 진짜 좋은 학생이었어요. 아까 특별히 안 똑똑하다고 한 거는 사실 겸손이었어요. 얼굴만 잘 생긴 게 아니라 저는 사실 똑똑해요. 게다가 겸손하기까지. 완벽하죠. 

근데 학창 시절에 저를 과도관이나 중도관에서 만난 사람은 거의 없어요. 평일에도 과외를 했어야 되고 주말에도 과외를 하느라고 시간이 없었어요. 생활비하고 집세 내고. 또 오락실 좋아하는 제 동생 생활비까지 보태주기 위해서 저는 과외 3개는 했었어야 됐거든요.

공부는 거의 과외 갈 때, 올 때 버스 안 지하철 안에서 하는 걸로 충분했어요. 하루 2시간이면 충분해요. 저는 똑똑하잖아요. 

힘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학교 졸업하고 석박사 공부하러 카이스트로 갔습니다. 로봇을 연구하는 곳이었어요. 

대학원에서 저는 그저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를 하긴 싫었어요. 세상에 자율주행 로봇이 기본적인 자율 주행이 되는 로봇조차 없었기 때문에 정말로 완벽하게 어디서나 자율 주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고 싶었어요. 

오래 걸렸습니다. 저는 박사 과정을 12년 했습니다. 대학원 생활 동안에 결혼도 하고 애도 둘 태어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더 커졌어요. 괜찮아요. 잘생겼잖아요.

오랫동안 대학원 생활을 한 것이 제 창업에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만드는 자율 진행 로봇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이었어요. 정말 말도 안 되게 넓고 복잡한 환경에서 인프라 없이 완벽하게 자율 주행할 수 있어요. 

그리고 오랜 대학원 생활로 우수한 직원들을 얻을 수 있게 됐어요. 대학원 연구실 후배들이 대부분 저희 회사로 입사를 했습니다. 후배들 덕에 더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게 됐고 더 좋은 회사가 되니까 또 다른 좋은 인력들이 회사로 들어올 수 있게 됐습니다. 회사에는 고대 카이스트 연대 서울대 인력 석박사 인력들이 수두룩 빽빽해요. 제가 인복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은 인복이 있다는 것은 또 겸손이죠. 사실 제가 잘해서 그래요. 저는 창업할 때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면 회사는 크게 성장할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창업을 했고, 지금도 그 가치를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완전히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한 겁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 매우 성공적이에요. 좋은 인력들이 있고 회사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어요. 

물론 창업을 하고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저는 회사 경영은 커녕 회사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해본 적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부족한 경영자였어요.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자금이 바닥나서 은행 대출, 카드 대출을 다 끌어다 썼을 때도 그 상황을 힘들어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이 상황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했었어요. 언제나 그렇게 해결을 해왔습니다. 

당연히 회사가 망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회사가 망했었더라도 저는 아마 힘들어하지 않았을 거예요. 이 상황을 또 이겨내고 다음번 창업에서 어떻게 이겨낼지 고민했을 거예요.

저는 살아있고 아직 시간이 있잖아요. 얼굴만 안 다치면 괜찮아요.

일단 저는 제 인생에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제 인생에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 메시지는 이겁니다. 여러분들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그러니깐,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잘생긴 사람이 이렇게 말하니까 진짜 멋있죠. 제가 이 말 하려고 어제 한숨도 못 잤어요. 진짜 멋있어 보일 것 같았거든요. 

여러분. 자신의 한계를 사회가 정한 어떤 평균치에 두지 마세요. 세상에 큰 일을 이루어내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이 사람들이 이 일을 해낸 데는 이유는 단순해요. 꿈을 가지고 그 일을 했기 때문이에요. 했으니까 그 일이 일어나는 겁니다. 

시간이 없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십시오. 부모님이 이끄는 삶, 사회가 이끄는 삶, 친구가 가는 길을 따라서 내 인생의 목표가 그런 쪽으로 가고 있지 않은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남의 의도대로 살면서 죽기를 기다리는 삶, 저는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간에 하다 보면 대부분 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성공을 위한 실패는 필수적이고 과정이에요.

제 인생도 수많은 실패들을 경험하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박사 과정 12년 동안 그리고 창업 이후로 수많은 실패를 해왔지만 아직 저는 포기 안 했기 때문에 완전히 실패하지 않은 겁니다.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도 비슷한 과정을 경험을 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언제나 진실돼야 돼요. 눈앞에 있는 것을 위해 거짓된 행동이나 말을 하지 마십시오. 결국 나한테 다 돌아옵니다. 

옆에 있는 친구들을 보세요. 그 친구를 보고 주변에 있는 친구들 10명이 그 친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 9명은 똑같이 평가해요. "이 친구 진짜 진실돼." "이 친구는 항상 거짓말이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 거라는 착각하지 마세요. 속이는 것은 굉장히 일시적입니다.

제 주변에는 오래된 후배들이 많이 있어요. 제가 특별히 뭘 해주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들이 제 옆에서 함께하는 것은 아마도 제가 거짓 없고 했던 말이 다 진실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믿음이 더 강해졌기 때문일 거예요.

사실은 내 얼굴 보려고 옆에 있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제 얼굴을 가질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진실되게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둘 중에 하나는 할 수 있잖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다른 핑계를 대지 마십시오. 모두 나로 인한 겁니다. 어차피 완벽한 환경은 주어지지 않아요. 핑계대는 사람은 언제나 핑계댑니다. 

언제나 완벽하게 일을 처리해내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죠. 차가 막혀서, 머리가 아파서, 엄마 때문에, 대통령 때문에, 국가 때문에, 세상 때문에. 온갖 이유를 다 갖다 댑니다. 

아니에요. 누구에게나 그런 일들은 생기는데 그 사람이 핑계를 대는 거예요. 그 결과는 내가 만든 거예요. 성공도 내가 만드는 거고 그 실패도 내가 만드는 거예요. 

핑계 대지 마십시오. 어려운 환경이 주어진다면 핑계를 대기보다 내가 한 발 더 나갈 수 있는, 한 번 더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그 환경을 이겨내면 다음에 더 어려운 환경도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어려운 환경에서 이겨낸 제 고등학교 생활, 대학교 생활이 저한테는 지금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도서관 갈 시간이 없어서 시험공부를 못했다는 이상한 핑계를 대기보다 버스 안에서 열심히 공부했던 것이 지금 저를 만들었고, 지금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저는 강한 멘탈로 이겨내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저는 핑계 대지 않고 이겨내고 피부 관리를 할 거예요.

여러분 오늘 제 얼굴 보느라고 제 말에 집중하기 힘드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약해서 말씀드릴게요. 오늘 제가 말하고 싶은 거는 한마디로 제가 잘생겼다는 거예요. 

또 중요하진 않지만 부수적으로 하나를 더 말씀드리자면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거짓 없이 핑계 대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꼭 하세요. 

여러분 졸업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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