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사에 전화를 많이 걸어야 하는 회사라면 본전 뽑는데 1개월도 안 걸려요.” 대덕밸리 벤처기업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 www.newgrid.com) 이사장은 최근 출시한 VoIP(음성데이터통합)장비 ‘프리라인(Free Line)’의 경비 절감 효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프리라인은 한마디로 말하면 ‘기업용 통합 인터넷 전화 시스템’.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셋톱박스 형태의 프리라인을 설치한 후 인터넷에 접속하면 끝이다. 프리라인은 인터넷으로 가능한 모든 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던 방문자가 상담을 원하는 담당자의 이름을 클릭하면 인터넷에서 사내의 키폰 내부 번호를 자동으로 다이얼링하여 당당자와 바로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다. 이른바 웹 폰기능(Web to Phone)이다.

백화점이나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증권사 등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고객들과 동시에 상담을 진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라인이 설치된 본사와 지사 간에는 일반 전용전화회선이 설치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누르면 통화가 된다.

ADSL이나 전용회선 통신요금만 내면 전화통화는 공짜다. 본사와 지사가 서울과 부산으로 나눠져 있을 때 이 장비를 설치하면 무료 전화를 무한대로 쓸 수 있다. 세계 어느 곳과 통화를 해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일본에 전화를 걸 경우 양측에 장비를 설치하면 국제전화를 공짜로 쓸 수 있다.

프리라인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일반 전화나 휴대전화도 통화할 수 있다.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통신사업자와 인터넷 통신망 사용 계약을 맺은 뒤, 사업자의 인터넷 전화망을 이용하면 된다. 8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8포트짜리 프리라인(2백만원)을 구입했을 경우 16명이 동시에 음성이나 팩스 통화를 할 수 있다.

경기침체로 한 푼이 아쉬운 기업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국제 시외 휴대폰 전화를 얼마든지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사장은 "프리라인은 인터넷 폰의 단점인 통화 음질을 대폭 개선했다"면서 "일반 전화의 품질과 구분을 못 할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뉴그리드는 프리라인이 상대적으로 전화요금이 비싼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더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해외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042-864-0890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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