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硏, 합병증 유발막는 'KIOM-79' 발견

우리나라 당뇨환자가 500만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당뇨의 합병증을 막는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은 한약제제연구부 김진숙 박사팀이 조선대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당뇨의 합병증을 막는 물질 'KIOM-79'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KIOM-79'는 감초, H-471, 초갈근, T-593 네 가지 한약재로 구성된 원천물질로, 합병증 유발인자인 nitric oxide(NO) 생성과 엔에프카피비(NF-kappa B) 활성을 억제한다. 김 박사팀은 당뇨 유발 백서를 이용한 전 임상 실험에서 당뇨 발병과 동시에 'KIOM-79'를 90여일간 투여했다.

그 결과 수정체, 좌골신경, 신장에서 당뇨병이 만성화될 때 생성돼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NF-kB와 NO 생성이 효과적으로 억제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당뇨유발군의 안구 혼탁 발병율은 45.5%인데 비해 'KIOM-79' 투여군은 27.3%로 안구혼탁 발병율이 크게 저하됐다.

NF-kB가 활성화 되면 핵으로 이동해 iNOS를 발현시켜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때 'KIOM-79'는 NF-kB가 핵으로 이동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 김 박사팀은 이 연구결과에 대한 국내특허와 국제특허(PCT)를 출원한 상태며, 내년 초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시킬 예정이다.

김진숙 박사는 "현재 알려진 당뇨합병증 억제물질에는 '아미노구아니딘'이 있으나 독성으로 인해 임상연구가 중단된 상태다. 'KIOM-79'는 아미노구아니딘보다 효능이 3배 이상 우수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박사팀은 한약재 지표물질(KIOM-10)을 대량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이로써 7억5천만원 상당의 양(150g : 일본에서 10mg이 10만원에 판매)을 실험실 수준에서 간단한 공정으로 분리해 전임상 실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042-868-9465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