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선 과학화 경계시스템 구축에 도담시스템스 등 경합

국방부가 우리나라 최전방 철책선에 경계 로봇을 배치한다는 계획을 적극 추진키로 함에 따라 국방 업계가 대덕R&D특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무장지대(DMZ) 최전방에서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경계로봇은 대덕에서 유일하게 개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방산 전문 벤처기업 도담시스템스(대표 정규천). 이 회사에서 개발한 지능형 경계로봇은 적군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실시간으로 자동 추적, 사격에 들어가는 첨단 군사 장비로 군의 주요 임무지역과 위험지역은 물론 야간 경계 등을 위해 사용된다.

침입자를 탐지할 수 있는 영역 범위가 주간에는 2km, 야간에는 1.2km 정도의 감시가 가능하다. 로봇의 주간 사정거리는 일반 병사가 일반적으로 주간에 사격하는 거리의 2배 이상인 500m 수준이다. 이미 성능 검증을 위해 실전에도 배치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 중인 자이툰 부대에 배치돼 경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 경계로봇을 중심으로 국방부는 올해안에 전방 GOP(일반전초)에 첨단장비를 투입하는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계획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아직 첨단장비 도입 대상업체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국방부는 장비의 전력화 여부를 결정한 뒤 내년 중 시험평가를 위한 예산을 배정해 대상 업체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현재 대당 8천만원하는 지능형 경계로봇을 GOP 철책 252㎞에 설치할 경우 250대에 200억원이, 광섬유 그물망을 철책선에 씌우는 광섬유망 경보체제(FOMGuard)는 1천500억원의 예산이 각각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름 1.6㎜ 철선을 일정하게 설치하는 장력감지 센서체제(135억원),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는 원격전장 감시체제(대당 5400만원), 적외선으로 감지하는 마이크로 웨이브 경보체제(200억원) 등의 적용 여부를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능형 경계로봇은 도담시스템스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군 요구 성능(ROC)을 결정해 군에 알맞게 재설계, 도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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