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업소용) 게임 업체들이 내수 부진 타개책으로 하반기부터 동남아, 일본, 라틴 아메리카 지역 등을 타깃으로 하는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은 지난해 'DDR'과 '펌프잇업'으로 대표되는 댄스 시뮬레이션 게임기의 퇴조 이후 현재까지 장기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댄스 게임 이후 경품게임기, 메달게임기, 크레인 게임기 등이 계속 출시되고 있지만 시장을 활성화 계기를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씨텍, 안다미로, 이오리스, EM테크 등 주요 아케이드 게임기 생산 업체들은 최근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해 하반기부터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세계 아케이드 게임기 시장을 주름잡던 일본 게임 업체들이 비디오 게임 분야에 주력해 신제품 생산을 게을리하고 있는데다 가격면에서 국내 제품이 유리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또, 국내 게임 업체들이 최근 들어 외국 게임을 본따 제조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참신한 제품을 내놓고 있어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는 지씨텍(대표 이정학)은 올 상반기 5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하반기 브라질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이 지역 공략에 사활을 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 빙고게임, 건슈팅게임, 여성용 게임, 체감형 게임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기를 출시해 10월과 11월에 열리는 게임 전시회인 'AMOA'나 'IAAPA' 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코스닥 등록 업체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도 그동안 개발한 신제품을 하반기에 선보이면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한국의 전통놀이를 게임화한 '엘도라도'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업소용 '포트리스2 블루' 등을 하반기 출시할 계획.

이오리스 관계자는 "최근 멕시코와 브라질 등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이들 제품을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댄스 게임기 펌프잇업 개발업체로 유명한 안다미로(대표 김용환)도 하반기에 경품게임기와 크레인류 등의 게임기를 출시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남미, 미국, 유럽 등 아직 댄스시뮬레이션 게임이 익숙하지 않은 국가에 '펌프잇업'을 수출할 계획이다. EM테크(대표 신동원)도 미지프로덕션(대표 이성술)과 공동 개발한 ‘버그버즈터즈’가 해외서 호평 받음에 따라 이 제품을 일본, 동남아 시장 등에 적극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뉴스24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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