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내년 1월부터 본격 활동...아시아-오세아니아권에서 유일

세계에서 4번째로 국제 GNSS 관측망의 국제 데이터 센터가 한국에서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위성항법시스템의 단순 수혜국 입장을 탈피하는 동시에 우주선진국의 이미지 제고와 국제적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국제 GNSS 관측망(IGS)의 국제 데이터 센터(GDC)를 유치, 2006년 1월 1일부터 공식출범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센터는 세계에서 4번째이고, 아시아-오세아니아 권에서 유일한 국제 데이터 센터(이하 GDC)이다.

이번 출범은 지난 12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제 27차 국제 관측망 이사회'에서 천문연의 국제 데이터 센터를 공식적으로 승인한 결과로 추진되는 것이다. 천문연은 2003년 4월 유치 신청 이후 지난 1년간 데이터 센터를 국제 데이터 센터 시스템 및 운영기술을 독자적으로 구축·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제 데이터 센터의 모습 ⓒ2005 HelloDD.com

IGS는 1994년 출범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국제 데이터 센터를 승인했으며, 이로써 한국은 출범 당시부터 활동한 미국(2개소)과 프랑스(1개소)의 국제 데이터 센터와 함께 3번째 GDC 보유 국가가 된다.

IGS 국제 데이터 센터는 전 세계 350여개의 IGS 관측소로부터 GNSS 관측 데이터를 수집·저장하고 이를 전 세계의 IGS 사용자들에게 공급하는 GNSS 연구와 응용의 핵심인프라다. 이번 국제 데이터 센터 출범으로 천문연은 국제 GNSS 학계에 중요한 기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 IGS의 계획에 따라 미국의 GPS, 러시아의 GLONASS 및 유럽연합의 갈릴레오 시스템의 데이터 센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GGOS(Global Geodetic Observation System) 및 전지구관측시스템(GEOSS)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천문연 관계자는 "텔레매틱스, 측지측량, 지구과학 및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GNSS 활용을 촉진시킴으로서 국내 관련기술 및 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추진 중인 국가 위성항법시스템 종합발전 계획의 원천기술 확보 및 국제협력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석재 천문연구원장은 "특히 천문연의 국제 데이터 센터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유일한 GDC로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GNSS 데이터 허브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위성항법시스템(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지구 2만㎞ 상공(중궤도)을 선회하는 다수 인공위성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와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측위시스템. 정확한 위치기반서비스(LBS)는 물론이고 차량 및 선박 자동항법장치, 전파 유도무기, 측지·측량·지리정보시스템, 우주측지, 기상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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