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조치없이 휴대폰을 이용해 모든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 IP 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모바일IP연구팀(팀장 김성희)과 무선인터넷접속 연구팀(팀장 현은희)은 차세대이동통신협의회와 공동으로 IMT-2000 비동기 방식 핵심망 공동개발사업으로 모바일IP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모바일IP시스템은 모바일IP 프로토콜 탑재단말기와 홈에이전트(Home Agent), 외부에이전트(Foreign Agent) 등 라우터와 인증 권한검증 과금(AAA Authentication Authorization Accounting) 서버로 구성됐다. 이번 기술은 현 이동통신망의 인터넷 접속방식인 회선기반 접속이 해당업 체의 망내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데 반해 패킷기반 인터넷접속 및 로밍서비 스를 제공해 접속을 유지한 채 다른 업체 서비스망으로 이동할 수 있다. 휴대폰에 고정적인 IP주소를 부여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만 주 소를 할당, 인터넷 자원의 활용도를 높였고 인터넷 도메인 식별자와 유사한 NAI(Network Access Identifier) 채택으로 단말에 주어지는 번호체계를 도메 인형태로 관리함으로써 가입자식별의 편리성과 일관성을 높였다. 모바일IP기술은 IP기술에서 운용됨으로써 VolP기술과 접목될 경우 시내시 외전화 등 공중통신망(PSTN) 가입자와의 음성전화통화도 가능하게 돼 H.323 영상통신 프로토콜기술과 결합될 경우 이동영상전화 서비스도 가능 하다. 또 실시간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적응기술로 가공하면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기술에 의한 이동멀티미디어 서비스나 All IP와 같은 차세대이동통 신망에서도 채택될 수 있다. 이에따라 모바일IP는 IMT-2000과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및 기존의 휴대폰 서비스에도 채택이 가능하며 무선LAN을 비롯한 다양한 무선망에서 인터넷 접속 및 로밍, 핸드오프 서비스를 제공할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무선인터넷에서도 IP기반 로밍, 핸드오 프 기술로 활용가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메인간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AAA기술을 적용할 때 서버간 연동 에 의한 AAA 정보전송이 가능한 다이애미터(Diameter) 프로토콜을 적용한 첫 사례로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HA, FA, AAA에 설치되는 SW도 순수국산기술로 개발, 모듈화돼 있어 구성하는 망에 따라 적절하게 이식할 수 있으며 리눅 스 운영체제를 플랫폼으로 채택, 상업용 운영체제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사 용료 문제도 해결했다. 연구진은 아직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했고 상용제품이 없는 시점에서 독자기술로 외화 유출의 부담없는 데이터 로밍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 명했다. 김성희팀장은 "이번 모바일IP 시스템을 비동기식 IMT-2000 STP(System Test Plant)에서 3G 이동단말과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 시스템 과 연동해 시험, 운영하고 있다"며 "관련업계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 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기술상용화를 위해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시스콤 등의 참여 하에 비동기식 IMT-2000망과 인터넷을 로밍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다. 042-860-6744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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