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화학·산업 등 애경계열 3사 R&D 뭉쳐...17일 10시 개원식

외지 벤처기업들의 대덕밸리 연구소 설립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간 대기업인 '애경'이 대덕밸리의 새식구로 등록했다. 애경종합연구원은 17일 유성구 신성동 대림산업연구소 옆 신축 건물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애경기술원은 총 공사비 2백50억, 대지면적 1만평, 연건평 5천평 규모이며 애경 유화·화학·산업 등 3개 계열사의 연구인력 1백20명이 상주하게 될 예정이다. 애경종기원은 2000년 1월 공사에 착수, 지난 7월 31일 완공돼 약 2개월간의 입주준비를 거쳐 개원하게 됐다. 이 날 개원식에는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을 비롯해 그룹사 사장, 계열사 임원 및 연구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에서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은 장영신 회장을 대신해 "애경종합기술원 개원으로 애경이 세계적 화학회사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마련됐다"며 "3개 계열사 연구원들의 R&D능력이 애경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애경유화 전기철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그간 떨어져 있던 3개사의 연구인력이 한데 뭉쳐 애경만의 전략기술을 개발해 주길 바란다"며 "국내 최대 연구단지에 입주함으로써 정보교류 및 공동연구 등 장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애경종기원은 메인건물을 3등분해 좌측건물 3층, 중앙건물 5층, 우측건물 4층으로 꾸며졌으며 물·돌·사색의 정원 등 조경에도 심혈을 기울여 대덕밸리의 또 다른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준공이후 처음 갖는 공식행사에서 애경종기원측은 대덕연구단지와의 공동연구를 거론했지만 대덕연구단지 관계자들은 거의 찾아 볼수 없어 아쉬움을 주었다. 이에 대해 애경측 관계자는 "출연연 원장 등 외부인사를 초청할 계획도 있었지만 '자체적인 행사로 끝내자'는 내부결론에 따라 개원식을 진행했다"는 말로 '자축 분위기 개원식'의 이유를 설명했다. 042-879-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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