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덕롯데호텔 세미나....'정치적 성격이 크다'며 비판도

"대덕연구단지야말로 지식의 용광로이자, 발전소입니다. 용광로 가득 이글거리는 지식이 넘쳐 흐르면 계곡과 들판을 따라 첨단산업이 포도송이처럼 자연스럽게 퍼져 나갈 것입니다." 17일 한국과학기술경제협력협의회 충남지회가 대덕롯데호텔에서 마련한 '대덕연구단지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 세미나에 특별강연을 맡은 민주당 이인제 최고의원은 대덕연구단지를 이같이 표현했다. 예상인원의 2배에 가까운 6백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 이 날 세미나에서 이 최고의원은 "미국과 중국은 과학기술 마인드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와는 반대로 과학기술의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덕연구단지를 '지식의 용광로'로 표현하며 "대대적인 시설확충과 투자확대로 연구소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의원은 또 "충북 청주·청원의 오송 바이오 단지 및 오창 정보기술단지와 대덕밸리를 연계하는 광역 첨단벨트를 구성해 청주국제공항, 물류기지 차원에서 고속전철 분기점 등을 활용하는 것을 범지역적 관점에서 접근해 보는 것도 좋다"라고 제안했다. 대덕밸리에 정치적인 행사가 너무 많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행사에 참가 권유를 받은 대덕밸리 관계자들은 "단지 15분간 단방향으로 연설되는 것을 듣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야 하는가"라며 "이미 같은 주제의 세미나가 수차례있었음에도 또 마련된 이번 세미나는 세미나를 빙자한 '정치쇼'가 아니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 이 최고위원 일행은 대덕밸리 벤처들의 최대 행사 가운데 하하나인 벤처 국방마트에는 참석하지 않고 오후에 열리는 지구당 후원회 에는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주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