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해마다 신년초면 다들 희망을 이야기합니다만 올 한 해는 어느해보다 힘겨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반기에는 흑자도산이 속출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옵니다. 때문에 사업을 벌리기 보다는 유동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성장보다는 생존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대덕 밸리에 있는 모 중견업체 사장님의 말씀입니다. 나름대로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불경기에 살아남으면 나중에 매출을 늘릴수 있지만,방향성을 잘못잡고 성장을 위해 규모를 벗어나는 투자를 했을 경우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기 때문에 내린 판단이라고 합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1년 계획에서 장기보다는 단기/중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자연히 자원 및 인력 배분을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는 곳에 우선 순위를 두었고,멋은 있어 보이나 회임 기간이 오래 걸리는 사업은 후순위로 밀어놓았습니다. 연구 개발에 투입된 인력도 바로 생산할 수 있는 부문에 집중 배정했고, 순수 연구 분야는 최소한으로 그치게 했습니다.
대덕 밸리내에 있는 기업들에게는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연구 개발은 끝났는데 매출은 이제 시작단계이고, 유동성은 풍부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하는데 이 회사의 새해 전략은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회사의 사장님은 말씀하십니다. "올해의 목표는 서바이벌입니다. 기존 제품의 성능을 보완할 미래 제품이 있기도 합니다만 이 부분은 당분간은 접어두고 매출 확대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대덕 밸리의 올해 화두는 생존인듯 합니다.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을 내는. 특히 개별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어떠했느냐에 따라 대덕 밸리의 사활이 결정될듯합니다.

그동안 대덕 밸리를 가능성을 주장한만큼 이제는 실적으로 사실임을 입증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실체를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다들 결전의 비장한 각오로 올 한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덕넷은 올해 대덕 밸리가 한층 활발히 움직일 수 있게 마당을 정지하고 넓히겠습니다. 기업 DB를 구축하고,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와 외부와의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대덕 밸리 기업들의 활동을 돕겠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철저히 비용 개념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대덕넷도 하나의 사업체로 살아남아야 보다 충실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점은 대덕 밸리 기업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라는 바입니다.
2일과 3일 많은 기업들이 시무식을 합니다. 시무식이 끝난 뒤 임직원들이 국립 대전 현충원을 참배할 것을 권합니다. 일제 통치이래 한국의 근/현대사가 녹아있는 현충원에서 호국영령과 대화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제1 애국지사 묘역을 둘러보면 사정없이 몰아닥친 근대화의 물결속에서 온몸을 불사르며 난국을 헤쳐간 용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해보다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위 기업들과의 연계가 필요합니다. 고통은 分擔되고 성과는 倍加될 것입니다. 어렵다고 합니다만 정신 바짝 차리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수 있습니다. 남들 다 어렵다는 역경속에서 성공이란 옥동자를 낳는 대덕 밸리인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감사합니다.

대덕넷 대표 이석봉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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