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ISTI 대전본원서 개업식...크릭마트, 가교테크 등 4개사

"신고합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출신 저희 크릭마트, 가교테크, 아이넷, 대연이지텍 등 4개사는 2002년 1월 29일부로 KISTI 창업지원 벤처기업으로 출발함을 신고합니다. 대·덕!"

KISTI 대외협력분야, 행정분야, 슈퍼컴퓨터기반시설관리분야, 자료입력분야 등을 담당하던 실무자들이 '친정(?)'의 지원을 받아 분사, 29일 오후 5시 KISTI 대전본원 2층에서 연구원, 벤처기업인, 언론인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신고식'을 치뤘다.

'출가외인(出嫁外人)'이라지만 오히려 친청인 KISTI 8층에 나란히 입주한 이들은 크릭마트(www.siwa.com, 대표 채경환), 가교테크(www.gagyoteck.co.kr, 대표 윤홍익), 아이넷(www.inet21.co.kr, 대표 최주섭), 대연이지텍(www.ezitek.com, 대표 염영호) 등 4개사.

개업과 동시에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친정'에서 자신들이 맡았던 업무를 KISTI로부터 아웃소싱받아 가교테크는 슈퍼컴퓨터기반시설관리를, 아이넷은 초고속네트워크망 유지·보수를, 대연이지텍은 DB입력작업을 수행한다.

이들 기업들은 KISTI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면서 차츰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전략이다. 특히 이 가운데 KISTI 대외협력과장으로 있던 채경환 사장이 창업한 크릭마트는 소프트웨어유통전문업체인 시와과학을 인수해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채 사장은 "KISTI에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을 알고는 있지만 절대 비즈니스에서 인맥을 활용할 생각은 없다"며 "정상적인 제품과 가격, 서비스로 회사의 신뢰도를 쌓아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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