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문가 회의서 '교류회' 구성키로...세미나,인력 등 정보 공유 논의

대덕밸리내 연구소와 대학,벤처기업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덕밸리출연연벤처교류회'(가칭)가 구성된다.

과학기술부는 6일 과학재단에서 유희열 차관 주재로 벤처기업과 출연연 관련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고 출연연의 기술·연구 역량과 벤처의 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공동발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 활성화,정보 교류 활성화 및 연구 기자재·장비 공동 활용,인력 교류 및 이동의 활성화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또 논의된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해 과기부와 정부출연연 협의회,민간연협의회,대덕밸리벤처연합회 등이 참가하는 교류회를 4월중에 결성키로 했다.

유 차관은 "대덕밸리는 자체 연구역량을 갖춘 기술중심 벤처기업의 집적지로 벤처의 미래와 직결된다"며 "국내 최고의 시설,인력,환경을 갖춘 출연연과의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이 지역을 세계적인 벤처산업의 요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차관은 "과기부는 출연연과 벤처기업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앞으로 구성될 교류회 주관으로 세미나,학회,인력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이경수 대덕밸리벤처연합회장은 "과학자들이 벤처기업을 대덕연구단지 구성의 한 축으로 인정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영근(SK대덕기술원 원장) 민간연 협의회장은 "연구단지내 중복 투자를 피하기 위해 정보교류 네트워크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해웅 대덕연구단지기관장 협의회장은 "연구단지에 20년간 살았지만 인근 연구원을 방문하지 못한 사람도 태반인만큼 벤처기업은 물론 연구소 내부의 교류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교류 활성화에 앞서 연구원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이들 외에 정부출연연기관장 협의회장인 홍창선 KAIST 원장, 연구단지 관리본부 권갑택 사무총장, 과학재단 민영대 연구진흥단장, 아이티 공비호 고문, 텔레포스 곽명현 이사, 대덕넷 이석봉 대표 등이 참가했다.

한편 유 차관은 이날 전문가 회의가 끝난뒤 SK 대덕기술원과 벤처기업인 텔레포스, 아이티 등을 방문했다. 특히 아이티 방문에서는 사옥이 신축중인 관계로 공사 현장의 컨테이너 박스에서 현황을 보고 받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대덕밸리를 찾으며 그동안 연구소 일변도의 방문을 탈피해 연구소와 벤처기업 등을 함께 방문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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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 이경수 벤처연합회장 : 대덕밸리 컨셉의 변화가 필요하다.지금까지 연구단지하면 국가출연연과 민간연,대학만이 연상됐는데 여기에 벤처기업을 또하나의 축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상호간의 교류가 활성화되면 지역기업들은 물론 연구단지의 활성화가 앞당겨진다고 본다. 정기적 교류를 통한 기술 이전, 연구소와 기업간의 인력 교류, 연구소에서 개최하는 각종 세미나에 대한 정보 공유 ,국가검증을 통한 시장개척, 회의실과 실험장비 등의 시설·기자재의 공동 사용 등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산·학·연·관이 같이 참가하는 교류회의 설치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과기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참여해야한다.또한 대덕넷과 같은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교류창구의 개설도 요구된다.

◆ 이석봉 대덕넷 대표 : 천재를 인정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과학원 사기 진작책의 하나로 제안된 국가연구원제는 매우 좋은 제도라고 본다. 대덕밸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연구소와 벤처기업간의 교류가 필요한데 연구소 오픈데이의 운영 등을 검토할수 있을 것이다.

◆ 공비호 아이티 고문 : 과기부뿐 아니라 산자부,정통부,중기청 등의 유관 기관이 함께 힘을 모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정부 협력과제의 경우 연구에 성공하면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국가에 반환토록 규정돼있다. 잘한사람을 격려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좀더 활용할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

◆ 이영근 민간연 협의회장 : 과기부에서 마련한 안을 보면 좋은 것은 다 포함된 듯하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사실 연구단지내의 자원들이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정보, 인적교류, 시설, 장비 등 모든 부분을 전체 시스템에 연결할 필요가 있다. 10원 지불하고 1백원을 얻을수 있다면 누구나 그 사이트에 들어갈 것이다 .연구원들이 대덕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내가 즐겁고 가족들도 만족하며 장래를 보장받을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한다. 정부부처간 협조를 통해 one stop 서비스가 필요하다. 기술이 추구하는 것은 사업화와 이익 창출, 그리고 이를 통한 국가경제 이바지이다.기술 가운데 돈되는 것을 택하고, 이 중 월드 베스트가 될수 있는 것은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강하게 밀어줘야한다. 연구소들의 지원도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정부기관, 출연연, 민간연, 벤처기업 등으로 가능하다.

◆  황해웅 대덕연구단지 기관장 협의회장 : 연구원과의 교류 대상은 벤처기업으로 한정하지 말고 지역기업이나 관심있는 기업은 참가할수 있도록 하자.그런데 교류를 거론하기에 앞서 연구원 입장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연구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지난번 한국인삼연초연구원 방문에서도 20년간 같은 지역에서 살았지마 처음 와보았다는 연구원장도 있었다. 교류회를 구성하는데 있어 과기부의 지원이 있다면 착근이 빨리될 것이다.

◆ 홍창선 정부출연연 협의회장 : 지난번 이종문 회장 방문때 플래카드를 보고 인근의 아주머니도 왔는데 기업인들이 안와서 놀랐다 .앞으로 연구단지와 서로 자주 교류를 가질 필요가 있다.

◆ 유희열 차관 : KISTI가 갖고 있는 정보와 대덕넷의 네트워크 강점,관리본부의 행정력 등을 결집해 대덕밸리 네트워크를 만들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 방안을 가까운 시일내에 마련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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