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젼 유상근사장의 밀착기술개발...2년여만에 성과

"기술 개발 단계부터 바이어나 기업인들을 내사람으로 끌어 들이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6일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주최로 열린 '실리콘밸리 세일즈 & 마케팅 엑스포 보고회'에서 참가기업인 한비젼 유상근 사장은 '밀착 기술개발' 경험담을 발표했다.

한비젼은 산업용카메라에 대한 기술개발과 제조를 하는 대덕밸리 벤처기업이다. 유 사장은 이번에 실리콘밸리를 다녀오면서 시장의 니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실리콘밸리 엑스포에서 2년 여 동안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사람과 결국은 에이전트 계약을 맺는 성과를 얻었다고 만족해 했다. 유사장의 '실리콘밸리형 삼고초려(三顧草廬)'사연은 이렇다.

그가 '문제'(?)의 인물을 만난 것은 지난 2000년 10월쯤이다. 거래처의 파트너인데 이름은 데이브다. 서너차례 만나는 동안 유사장은 데이브에게서 조언을 듣는사이로 발전했다. 만날때마다 유사장은 데이브로 부터 상담을 통해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의 각종 사양을 가이드 받았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게된다. 물론 미국까지 날마다 갈수는 없었다. 이메일은 그에게 유용한 수단이 됐다. 미국 출장을 갈때는 빼놓지 않고 만났음은 물론이다.

유사장은 그를 통해 시장의 특성은 물론 간단한 시장 조사 까지도 알아볼 수 있는 사이로 발전했다. 당연히 현재 제품을 만드는데 데이브는 혁혁한 공을 세웠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당연히 지난달 있은 실리콘밸리 세일즈 & 마케팅 엑스포에서도 그를 만났다. 데이브는 이 자리에서 한비젼의 제품에 대해서 'OK'사인을 던졌다.

그런 다음 유사장의 '작전'이 들어갔다. 유사장은 처음에는 세일즈가 필요한데 이런 사람을 구해 달라고 데이브의 마음을 넌즈시 떠보았다. 그리고 나서 자초지종을 말했다. "당신같은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실리콘밸리를 떠나기 전 데이브는 한비젼의 세일즈 에이전트 역할을 약속했다. 유사장의 제품을 미국시장에 내놓은 역할을 하겠다고 기꺼이 동의한 것이다. 2년여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유사장은 "이사람이 얼마나 물건을 팔아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최소한 이사람을 통해서 시장이 원하는 제품은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면서 "이정도라면 우리 에이전트 역할을 맡겨도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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