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인산화 효소가 후생성 조절인자를 인산화시키고, 이로인해 후생성 조절인자의 활성이 증가돼 심장비대증이 유발됨을 검증했다.

또한 실제로 심장비대증 환자에게 후생성 조절인자의 인산화 증가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특히 지금까지 심장 이외의 암을 치료하는 표적으로 주목받아온 후생성 조절인자와 인산화 효소 조절 물질이 심장비대증 질환에도 중요한 치료표적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심장비대증 유발 신호전달체계를 밝혔을 뿐만 아니라, 항암치료제 등으로 이미 개발된 물질이 심장질환 치료약물로도 응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의미 있는 연구였다"며 "향후 차세대 심장비대증과 심부전증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Circulation' 5월 31일자에 게재됐으며,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를 편집자가 특별히 해설하는 '편집자의 코멘트(Editorial comment)'에 선정되는 영예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