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대학과 병원 55%·중기 28%·대기업 1% 순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에 관한 특허 출원이 이뤄진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281건이 출원됐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관련 특허출원 건수가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줄기세포 치료제의 내국인 출원 건수는 전체의 63%에 이르며 출원인별로는 대학과 병원 비율이 55%, 중소기업이 28%로 출원 비중이 높았던 반면 대기업은 1%에 그쳤다.

기술별로는 성체줄기세포에 관한 출원이 43%, 수정란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출원이 36%로 조사됐다. 특히 내국인은 성체줄기세포에, 외국인은 수정란 배아줄기세포에 출원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방법으로 조작해 환자의 병든 조직을 대체하거나 신체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제조된 의약품을 말한다. 줄기세포는 인체의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될 가능성이 있는 미분화된 세포로, 장기이식을 대체하거나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것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허층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는 아직은 대량 생산이 어렵고 시술 비용이 매우 비싸지만, 이번 식약청의 품목허가로 난치병 환자들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고 관련 연구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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