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초고온 헬륨 루프' 준공식 개최…3년간 40억원 투입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13일 연구원 내 중형헬륨실험동에서 초고온가스로(VHTR)의 주요 조건을 모두 갖춘 모의 시설인 '초고온 헬륨 루프(HELP)' 준공식을 개최했다.

초고온가스로는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중 하나로, 원자력을 이용해 얻은 950도 이상 초고온의 열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원자로로, 이번에 완공된 초고온 헬륨 루프는 수소 생산을 위한 초고온가스로의 열 교환기 등 1차 계통과 2차 계통, 부속 계통 등을 출력 대비 200분의 1로 축소한 것이다. 예산은 지난 3년간 40억원이 투입됐다. 초고온 헬륨 루프 시설은 초고온가스로와 같은 재질을 사용하지만 우라늄 등 핵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를 이용해 초고온가스로의 실제 운전 온도와 압력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한 실험 결과는 초고온가스로 핵심 기기 설계와 2020년 건설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초고온가스로의 실증로 인허가에 활용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초고온가스 원자로용 열교환기 등 관련 기술 3건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면서 "초고온 헬륨 루프 완공으로 앞으로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실증 단계에 필요한 대형 실증장치 개발에 한걸음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