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사고 희생자 故김병달 처장 빈소 표정
조문객 줄이어…"고인의 뜻 기리자" 한목소리

"열정을 다해 일했고 일처리가 정말 완벽한 분이었다. 직원들과 대화도 잘 나누고 늘 따뜻하게 대해줬는데 너무 아까운 분을 잃게 됐다" 20일 故 김병달 처장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갑작스럽게 떠난 동료의 마지막을 지키려 모인 선후배들이 자리를 지켰다.

조문객들은 저마다 생전의 고인을 추억하며 애써 슬픔을 달래는 모습이었고 유가족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고 있었다. 조문을 마친 해외사업처 이우석 차장은 "수자원분야 지식도 많고 경험도 많은 분이었다. 해외사업의 개척자 역할을 했던 분이기도 하다. 일은 일대로 잘하셨고, 직원들에게 늘 좋은 말을 해주시던 분이 갑자기 사고를 당하게 돼 너무나 안타깝다"며 비통해 했다.

K-water(사장 김건호) 장례위원회는 故 김병달 처장의 영결식을 22일 오전 7시 30분 빈소가 마련된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키로 했다고 밝혔으며 고인의 유해는 자택이 있는 부산 근교에 안장될 예정이다. 최원식 장례집행위원장은 "K-water는 지난 6일 페루에서 헬기 추락사고가 난 이후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공사 해외사업의 개척자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고인의 뜻을 기려 최고의 예우를 갖추어 장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K-water는 지난 6일 사고발생 직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를 수습해 왔으며, 김 팀장의 사망이 공식 확인되자 처장으로 1직급 승진 추서하고, 장례를 공사장(公社葬)으로 하기로 했다. 페루 헬기 사고 희생자들은 수력발전용 댐 건설 예정지를 헬기를 타고 둘러보다 변을 당했으며 헬기에는 K-water 직원인 故 김병달 처장을 비롯한 한국인 8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다.
 

▲동료직원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2 HelloDD.com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보낸 화환. ⓒ2012 HelloDD.com

▲K-water 홈페이지에 마련된 사이버 분향소에도 많은 이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2012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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