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관련 핵심기술 최초 개발…기존 콘크리트보다 가격↓ 성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이 자체개발한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이용해 사장교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건설연은 이 기술을 활용해 실제 도로교를 건설하는데 성공했다. 초고성능 콘크리트 기술은 현재 콘크리트 기술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기술로 선진국에서도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 분야로 인식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콘크리트의 수십 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수축에 따른 균열 발생 가능성이 높은 단점으로 인해 선진국에서도 경제적인 활용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건설연은 연구를 통해 초고성능 콘크리트의 가격을 70% 줄이고 균열 문제를 해결한 재료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초고성능 콘크리트의 우수한 특성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상 구조물을 다각도로 모색했으며, 선진국에서 조차 시도하지 못한 사장교에서 경제적인 초고성능 콘크리트 활용이 가능함을 확인하고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활용한 최적의 사장교 시스템을 개발하여 첨단 재료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

건설연에 따르면 이 기술은 기존 서해대교보다 상부구조 공사비는 25%, 무게는 22%를 줄이는 '세계 최고이자 최초의 초고성능 콘크리트 사장교 기술'이며, 2012년 건설연 WBT(세계최고기술) 제1호로 선정된 기술이다. 연구진은 단순한 실내 실험 등의 연구개발뿐 아니라 설계·시공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개발 기술이 집적된 초고성능 콘크리트 보도 사장교를 연구원내에 성공적으로 시공해 실제 교량건설에 필요한 검증을 완료했다.

연구진은 "국내에서는 2011년도에 세계 최초로 초고성능 콘크리트 도로 사장교의 설계가 이뤄진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활용하여 도로교를 건설한 사례는 한건도 없었다"며 "우리 원이 이번에 국내 최초로 시공에 성공한 초고성능 콘크리트 도로교는 비록 그 규모는 작지만 교량 건설에 필요한 주요 기술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향후 초고성능 콘크리트 도로교의 국내 보급 및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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