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해양조사원 공동개발 '이안류 경보발생시스템'
해운대에서 사고예방 효과 검증…내년 대천에도 설치

올여름 해운대 해수욕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이안류' 피해를 막기 위해 개발된 감시시스템이 국유특허로 등록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과 국립해양조사원(원장 김석현)은 지난 2011년부터 해운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안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안류 경보 발생방법을 국유특허로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안류는 해저지형과 파도조건 등에 따라 불균등해진 에너지분포로 인해 바닷물이 먼 바다쪽으로 일시에 빠져나가는 흐름을 말한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올여름 모두 8차례의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건설연과 해양조사원이 공동개발한 '이안류 경보 발생방법'은 지난해와 올해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실시간 이안류 발생 감시 및 알림시스템에 탑재돼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4단계(관심·주의·경계·위험)로 구분해 문자로 구조대원에게 제공하는 등 현장에서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특히 올해 해운대 개장기간 가운데 이안류가 발생한 38일 중 이안류 감시시스템의 정보에 따라 18일간 사전에 구조조치 또는 입욕통제가 이뤄졌으며 400여명의 입욕객이 현장에서 구조돼 실제 이안류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업무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안류 감시 및 알림시스템의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2013년에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대천 해수욕장으로 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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