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구회 6일 이사회…잇단 지연 원장선임 일단락

신임 원장 선임에 난항을 겪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수장이 마침내 결정됐다. 기초기술연구회(이사장 김건)는 6일 이사회 결과 기초연 신임 원장에 정광화 박사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정광화 신임 기초연 원장은 1970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2009년부터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6일 선임된 기초연 원장은 7일 오전 연구회에서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2016년 2월 6일까지 향후 3년간 기초연을 책임지게 된다. 한편 기초연은 전 원장이 비리혐의로 중도하차한 가운데 수장공백 상황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된 신임 원장 선임은 '적임자가 없다'는 기초연구회의 결정에 계속 미뤄져 왔다. 신임 원장 선임이 계속 지연되자 기초연과 연구현장 안팎에서는 부정적인 소문이 확산됐다. 첫 기초연 원장 공모에 원미숙 기초연 영년직 연구원, 이기영 캐나다 캘거리대 세포생물학과 교수, 최승현 미국 솔프연구소 구조생물학실험실장 등 3명이 3배수에 올랐지만, 기초연구회는 이 중 적임자가 없다며 재공모를 결정했다.

재공모 이후 김낙중 한양대학교 교수, 우정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정광화 충남대학교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등 3명이 추천됐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이사회가 연기됐다. 이같은 결정에 '특정인사 관련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무늬만 공모'인 출연연 기관장 선출방식의 헛점에 불을 지핀 셈이다. 복잡한 상황 속에 6일 정광화 박사가 기초연 수장으로 자리에 오르게 됐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출연연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수장 공백 상태를 길게 가진 기초연의 운영 정상화는 무엇보다 정 신임 원장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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