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호 세라믹기술원 박사팀…진단 정확도 100% 자랑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과 같이 빠른 진단과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는 전염병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원천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김민)은 장정호 박사팀이 '질병 진단용 자성 나노다공성 세라믹소재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높은 표면적을 갖는 메조다공성 실리카(기공 크기 8~9나노미터) 소재에 자성을 부여해 각종 질병을 선택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대량으로 고정화시켜 신속하게 질병을 진단하는 원천기술이다.

기존 소재인 '고분자 복합 나노입자는 바이오마커'는 고정화 효율이 낮아 질병의 진단 정확도가 70~80% 수준에 불과했으며, 원심분리 및 진공흡입 등 부가공정이 요구됐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 '자성 나노다공성 세라믹'은 진단 정확도를 100%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고 부가공정이 필요 없어 진단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신종인플루엔자, 광우병 등과 같이 사전에 정확하고 빠른 진단으로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는 전염병 진단 분야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라믹원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사용되는 질병 진단용 소재 '고분자 복합 나노입자'는 로슈(Roche, 스위스), 프로메가(Promega, 미국) 등 해외 글로벌기업들이 독점 공급 중"이라며 "세계 시장이 약 3조원, 국내 시장이 약 700억원 규모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향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현재 국내 및 미국에 특허 출원됐으며,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영국왕립화학회의 '저널 오브 머티리얼스 케미스트리 B(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B) 2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논문 표지. ⓒ2013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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