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기술 개발…신선도 유지효과↑ 처리비용↓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딸기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딸기 수출단지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선도 유지 효과는 높이면서 처리비용은 저렴한 기술을 개발,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산 딸기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아 2011년 2400톤(2060달러), 2012년 2500톤(2430달러)이 수출되는 등 해마다 수출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쉽게 물러지는 등 장기간 보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농진청 채소과는 플라스틱 필름으로 딸기 보관상자를 감싼 다음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딸기의 경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개발된 딸기 신선도 유지 기술은 착색도가 60~80%인 딸기를 수확해 1일 이내에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플라스틱 필름으로 감싼 보관상자 속 이산화탄소 농도는 25~30%가 되도록 해야 한다.

플라스틱 필름을 이용한 저비용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을 수출용 딸기에 실제 적용한 결과, '설향'은 기존 7일에서 9일까지 저장 기간이 길어졌고, '매향'의 경우 14일까지 선선도를 유지했다. 또 유통 중에 부패과율도 2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강 농진청 채소과 연구관은 "이 방법은 기존 처리기술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소모량이 적어 경제적이며 2,3분안에 목표 농도에 도달해 작업 효율성도 높고, 특히 어느 장소든지 이동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며 "이번에 확립한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을 확대 보급해 국내 딸기의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13일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 소재한 '첫눈에 반한 딸기작목회'의 수출용 딸기 선별장에서 딸기 작목회원과 수출딸기 관계자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플라스틱 필름 및 아크릴챔버를 이용한 딸기 이산화탄소 처리기술 시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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