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국내 최초…초고층 빌딩 화재안전 기술개발 일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은 '초고층빌딩 시공기술연구단'의 '초고층 빌딩 화재안전 기술개발' 일환으로 초고층 빌딩 커튼월 시스템에 적용해 3시간 동안 내화 가능한 선형조인트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건설연에 따르면 이전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의 제14조 방화구획의 설치기준에서는 급수관·배전관 등 방화구획을 관통하는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규정만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1월 6일자로 '외벽과 바닥 사이에 틈이 생긴 때'가 추가되면서 고층건축물의 커튼월 시스템과 바닥 슬래브 사이에 발생하는 틈에 대한 선형조인트 시스템 방화구획 기준이 마련됐다. 더욱이 초고층 빌딩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형조인트 시스템에 대한 내화시험에 부가시험을 추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 이런 요구에 의해 부가시험기준과 시험방법을 구축했다는 게 건설연의 설명이다. 또 기존에 3시간 내화인정을 받은 기존 선형조인트 제품에 대해 내구성 시험을 실시(지진기준:20cycles/min 500회), 이들 제품의 내화성능이 1시간 30분 정도로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후 재료의 물성 및 공법을 달리해 건물의 움직임에도 훨씬 영향을 덜 받는 내구성이 증진된 선형조인트 제품을 개발했다. 건설연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3시간 이상 내화성능을 가진 새로운 선형조인트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며 "현재 이런 제품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 이번 선형조인트 시스템 개발로 향후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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