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원천기술로 이소플라본·사포닌 동시 다량 분리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콩 씨눈(배아)에서 천연 건강 기능성 물질인 '이소플로본'(Isoflavone)과 '사포닌'(Soyasaponin)을 동시에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진청이 육성한 콩 씨눈에는 종자에 비해 이소플라본은 7.5배, 사포닌은 3배 이상 함유돼 있다.

콩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작용이 비슷해 식물성에스트로겐으로 불리며, 함암작용, 심혈관 질환 예방과 골다공증 예방 등의 효과가 입증됐으며, 콩 사포닌은 콜레스테롤 감소와 간독성물질 제거, 항바이러스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학적 성질이 다른 두 천연물질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추출, 분리과정에서 지금까지 서로 다른 방법을 사용,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이에 농진청은 분쇄한 콩 씨눈을 알코올로 끓여 이소플라본과 사포닌이 섞여 있는 혼합 추출물을 만든 다음 단백질을 제거한 후 역상분취기로 동시에 이소플라본과 사포닌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이번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국제 특허를 출원중이다.

김선림 농진청 전작과 박사는 "두유 제조시 연간 290톤 이상의 씨눈이 부산물로 나와 이를 활용하면 기능성 물질의 산업화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개발한 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