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출원특허 4만5000건…알짜배기 표준특허 309건
2년 연속 미국특허평가 세계 1위…5년 기술료 1728억

제48회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ETRI 전경.
제48회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ETRI 전경.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이 제48회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2년 미국 특허종합평가'에서 세계 유수 연구소 등 237개 기관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첨단기술을 통한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지난해 말 기준, ETRI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국내 2만9327건, 해외 1만5890건 등 4만5000여 건. 전체 대학 및 연구원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특허의 36.3%(2011년 기준)에 달하는 수치다.

또 동영상 압축방식인 MPEG, 무선통신 기술인 WiFi, LTE 등 방송·통신분야에서 국제표준특허를 309건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표준특허는 소위 '알짜배기'로 개당 1천만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실제 막대한 로열티 수익을 창출하는 근원이다. 국내 국제표준특허 보유 순위는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은 3위다.

ETRI가 최근 5년 간 기업에 이전한 기술은 총 1786건. 이 기간 기술이전 및 로열티로 1728억원의 수입을 창출했으며, 이 중 36%가 해외에서 얻은 수입이다.

특히 기술개발에 치중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는 관련 특허를 무상으로 이전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출연연 최초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 ETRI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한 연구소기업 발굴 및 펀딩 등 사업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0개 연구소기업이 특허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으로 단순한 지식재산 창출에 머물지 않고 창출된 지적재산을 산업화·상용화해 국가 경쟁력과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ETRI는 지난해부터 제4차 IP(지식재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건수 관리를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표준특허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전환을 의미한다. 기술료 수입의 50%를 발명 연구원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해 연구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연구원 1인이 1년에 세계적 혁신 아이디어 1건 창출하는 '1-1-1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표준특하 58건을 확보했다. 이는 2011년보다 140% 증가한 수치다.

김흥남 원장은 "발명의날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도 "앞으로도 무형의 아이디어를 질 좋은 특허로 더 많이 구현해 창조경제 구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TRI는 2004년과 2010년 지석영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세종대왕상(2004년, 2006년), 발명대왕상(2008년) 등 총 24회에 걸쳐 특허, 반도체 설계 및 저작권 분야에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ETRI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구분 현황과 최근 6년간 발생한 특허 수입 현황 분석표.
ETRI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구분 현황과 최근 6년간 발생한 특허 수입 현황 분석표.

ETRI 기술료 수입 규모. 2011년 기준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 전체 기술료의 약 50%를 차지한다.
ETRI 기술료 수입 규모. 2011년 기준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 전체 기술료의 약 50%를 차지한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