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김명옥 교수팀…천연추출물 '안토시아닌' 치료·개선 매커니즘 규명

국내 연구진이 에탄올성 치매에 효과적인 고기능성 천연물질을 발굴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경상대학교 김명옥 교수 연구팀이 에탄올성 치매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개선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 앞으로 관련 분야 치료제 개발 등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에탄올성 치매는 알콜 섭취에 의해 유발된 치매로 전체 치매 환자의 10% 비중을 차지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부작용이 없고 혈액-뇌 장벽 통과가 용이한 고기능성 천연 추출물인 '안토시아닌'을 이용해 에탄올성 치매를 효과적으로 치료·개선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관련 분야 치료제 개발 등의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팀은 에탄올로 유도된 해마 부위 신경세포사멸이 안토시아닌에 의해 억제될 때, 시냅스 신호전달을 조절해 신경세포를 보호함으로써 뇌기능을 조절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에탄올성 치매에 대한 안토시아닌의 신경세포사멸 보호 기작이 수용체 신경세포내 시냅스 신호전달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힌 것이다.

그동안 뇌신경과학 분야에서는 기초에서 벗어나 응용성 및 실용화가 가미된 연구성과를 도출하고, 이같은 성과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에 게재되는 일은 극히 드문 사례로 꼽힌다.

김명옥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연구성과는 논문이나 특허등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치매를 치료하고 개선시킬 수 있는 물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신경생물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Molecular Neurobi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또 이번 연구과제와 관련된 천연 안토시아닌의 치매제어 관련 기술은 국내 특허등록을 마치고 현재 미국·유럽 등 국제 PCT 출원을 마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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