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주 교수, 40대 미만 수학자 육성·ICM 강연자 배출 강조
22일 국회도서관서 '세계수학대회와 미래창조전략 포럼' 열려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우는 필즈상 수상자가 한국에서 곧 배출될 것이라는 예측이 도출됐다.
박형주 POSTECH 교수(2014 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장)는 2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세계수학대회와 미래창조전략 포럼'에서 "한국은 과학경쟁력 5위로 투자와 인력에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곧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역대 필즈상 수상자의 공통점은 40대 미만으로 국제수학자대회(ICM) 초청강연자 중 배출 돼왔다. 때문에 우리나라 수학자가 초청강연자로 선발된다면 국제 수학계에 노출되는 연구자가 늘어나고 필즈상을 수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내년에 한국에서 ICM가 개최되지만 40대 이상의 연구자들이 발표를 갖게 된다"면서 "그러나 향후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ICM 초청강연이 가능하도록 독려하고 교육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필즈상 수상자가 곧 나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ICM을 바탕으로 국내 수학계의 양적성장을 기대했다. 그는 "중국은 2002년 베이징 ICM을 전후로 연구비의 파격적 증대와 해외 중국 수학자의 귀국 및 우수인재의 수학분야 유입으로 큰 양적 성장을 했다"며 "한국은 외부요인 없는 자생적 성장을 해 왔고 우수 인재의 수학분야 진입이 가속화 돼 있으나 산업문제와의 연계는 아직 미미하다. ICM을 통해 수학 대중화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한 장영재 KIAST 교수는 기업의 상생이슈와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수학을 접목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중소·중견기업들이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은 수학"이라며 "성수기와 비수기의 불균형한 고용과 제품의 생산의 효율화는 수학모델을 바탕으로 예측해 최적화 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슈와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은 기존 리더십으로도 해결 가능하지만 수학을 활용하면 과거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수학을 비지니스에 활용함으로써 창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는 "ICM개최에서 40대 이상의 수학자들이 강연을 하게돼 필즈상 수상과는 관계가 없을 수도 있으나 이는 곧 후배 수학자들에게 희망과 목표를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높은 수준의 문제에 도전하게 하는 자신감을 갖게되는 중요한 소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정 원장은 "수학은 향후 응용분야가 많다고 여겨지는 만큼 수학자들이 홍보에 힘쓰고 노력한다면 일반인들도 필요성을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CM은 내년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여는 이 대회에는 100여 개 나라에서 4천 여명의 수학자가 참가해 세계 최대 수학학술 행사로 불린다. 기조·초청 강연자는 국제수학연맹에서 직접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는 수학자 중에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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