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18일 오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찾아 네트워크 기술 등 현황을 보고 받고, 네트워크 보안 기술인 '세이프 네트워크 기술' 등을 시연했다.

정 총리는 업무보고를 받은 후 "최근 DDos 공격 등 여러 차례 사이버 테러가 있었다"면서 "ETRI에 사이버 테러 보안 기술이 확보돼 있다는 말을 듣고 기술력이 어느 정도 인지 확인하러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ETRI의 역할)은 새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경제 중에서도 창조경제에 해당된다"며 "ETRI가 추진하는 '고신뢰 국가기간망 인트라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ETRI가 개발한 '세이프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 꼼꼼히 따져 묻는 등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이프 네트워크(TO-BE)는 방어 및 비화 기능내재형 교환장비, 유무선 통합 Safe-VPN 장비, 데이터경호 내재형 Secure Wifi 장비, 전수감시 기반 트래픽 예방관제 장비 등을 통해 안전한 스마트워크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국가기간시설 은닉을 통한 사이버 테러를 원천방지 할 수 있으며, 단말·네트워크·보안장비·관제센터의 협업방업체제도 구축할 수 있다.

이어 진행된 정 총리의 세이프 네트워크 기술 시연 자리에서는 "인터넷의 특성 상 사이버 침해사고는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업무환경이 서울(광화문), 경기(과천), 세종, 대전 등으로 분산돼 효율적인 업무추진이 요구된다"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스마트워크 업무 환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신뢰 네트워크를 활용한 효율적인 정부업무 추진방안을 국무조정실 등에서 강구할 것" 등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김흥남 ETRI 원장은 "세이프 네크워크 기술개발을 위해 추경예산 100억을 확보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 4년간 4500억원 규모 예산이 필요하다"며 "이 사업이 잘 돌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다음은 정 총리와 김흥남 원장 간의 일문일답이다.

총리: 업무 보고 중 스마트 선박에 ICT 장치를 하면 육상에서도 그 상태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등 진단 할 수 있나?

김흥남 원장: 과거 배에는 80km 가량의 동선이 지나갔지만 스마트 선박은 1/10 수준인 8km로 줄었다. 첨단장비를 탑재해 육상에서 SAN으로 접속할 경우 어디서든 위치,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원격제어를 통해 해적들에게 납치됐을 경우 육상에서 엔진을 강제로 종료할 수도 있다. 이 기술로 해외선주들이 스마트 선박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총리: 향후 이동통신 기술은 어떤가?

원장: 앞으로의 이동통신 기술은 현재의 LTE 보다 10배 이상 용량 전송이 가능하다. 아직 상용화 안됐고, 내년부터 상용화를 위해 칩 개발 등 준비 중에 있다.

총리: 상용화 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원장: 멀티미디어 정보처리가 빨라진다. 영화 다운로드 받는데 현재 6분 정도인데 앞으로는 10초면 가능해 진다. 속도가 빨라지고 용량이 커지는 것이다.

총리: TICOM는 무엇인가?

원장: 교환기 기술로 만든 대형 컴퓨터다. 우리나라 행정전산망 컴퓨터로 활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외국 회사에 밀려 크게 성공을 하지는 못했다.

총리: 디도스 공격 등 기술력으로 방어가 충분히 가능한가?

원장: 현재 기술로 디도스 방어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디도스라는게 100개 서버에서 동시 들어가는 공격형태지만 우리 서버는 그 100대의 요구에 다 응답하지 않는다. 일단 응답속도를 낮추고 들어온 서버에 대한 요구사항을 분석해 디도스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우리에게 인정받은 단말에 대해서는 요구사항에 정상적으로 대답하기 때문에 서버가 살아있을 수 있다.

총리: 단말기 마다 설치가 어려운가?

원장: 좀 더 안전하게 단말에 심어야 되고, 안 깨지게 만드는 노력이 과제로 남았다. 

총리: 개방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원장: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 개발 비용은 4년간 2500억, 구축하는데 2000억 등 4500억원 가량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