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클라우드 다스' 시스템·단말기술 개발…외부해킹도 완전 차단

ETRI 연구진들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씬 클라이언트를 통해 가상 데스크톱을 연결 시연하고 있다.
ETRI 연구진들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씬 클라이언트를 통해 가상 데스크톱을 연결 시연하고 있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본인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전 세계 어디서든 내 PC속의 문서를 열어볼 수 있어 'PC없는 세상'을 열고, 외부 해킹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클라우드 다스(DaaS, Desktop as a Service) 시스템 및 단말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공공기관 3곳에 설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 기술은 이나루TNT, 한위드, 이트론 등 국내 클라우드 솔루션 구축회사에 기술이전도 마쳤다.

ETRI가 개발한 클라우드 다스 기술은 자신의 데스크톱 PC를 인터넷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개인용 PC 환경을 데이터 센터에 두고 이용하는 방식으로, 웹하드처럼 단순 저장공간 제공이 아니라 사용자의 데스크톱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인터넷 안의 내 PC' 구현도 가능하다.

클라우드 데스크탑 개념도.
클라우드 데스크탑 개념도.
사용자는 기존 PC나 노트북에 SW를 깔아서 이용이 가능하고 사무실에서는 단말장치인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를 사용하면 된다. 씬 클라이언트를 켜면 로그인을 통해 내·외부망 사용이 가능하며 내부망은 사내 그룹웨어가 연결되고 외부망의 경우 인터넷 사용을 위한 별도의 윈도우가 실행된다. 이처럼 망분리로 이루어져 해킹의 위협도 막아낼 수 있다.

또 이 기술은 노트북에서 인터넷을 연결해 로그인하면 내 PC의 바탕화면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출장중이거나 해외에서도 사무실에 있는 내 PC속의 서류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용자는 동영상이나 특정 프로그램을 보기위해 필요한 SW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고 ETRI는 설명했다.

ETRI 연구진은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국제특허 7건, 국제표준기고 20건 상정, 국내·외 논문 20편, 기술이전 6건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ITU-T를 통해 클라우드 다스 국제 표준안도 제안하고 있다.

앞으로 ETRI는 PC보급이 어려운 개발도상국 등을 타겟으로 '씬 클라이언트'를 10만원대로 수출해 글로벌 시장진출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기술개발을 주도한 ETRI 김성운 박사는 "다스는 기존 기술의 비용과 성능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ICT 서비스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관련 세계시장도 지난해 기준으로 112억불 규모로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어 우리의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씬 클라이언트 단말모습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연결한다. 일명 'Shine'.
씬 클라이언트 단말모습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연결한다. 일명 '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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