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v6 지원 OS로 레디골드 인증 획득···사물인터넷 시장 개척 나선다

오는 2017년 전 세계 약 50조원, 국내 약 2조2000억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사물인터넷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토종 초소형 운영체제가 차세대 주소체계 지원에 관한 세계적 인증을 획득해 화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나노큐플러스'가 지난달 초 IPv6포럼에서 '레디 골드(Ready Gold Logo)'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운영체제 '나노큐플러스'가 세계적 인증을 받음으로써 향후 IPv6를 지원하는 라우터, 서버급 컴퓨터, 윈도우 등에도 문제없이 호환돼 통신이 가능해졌다.

이번 인증으로 나노큐플러스는 사물인터넷 시장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에서 사물은 사양이 매우 낮은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된다. 때문에 이곳에 들어가는 운영체제가 초소형이면서 저전력을 지원해야 하는데, ETRI의 나노큐플러스는 이를 충족한다.

사물 인터넷 기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상호운용성이다. 이를 위해 각 사물마다 IPv6 통신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ETRI는 본 운영체제 기술을 국내 전기 원격검침회사와 무선칩 제조회사 등에 기술이전을 마쳤다. 향후 통신사를 비롯해 사물인터넷 관련 회사에도 적극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기술이전을 받는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기술개발한 보드에 무선칩을 달고 ETRI의 운영체제를 올림으로써 기술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전망이다. 이로써 IPv6 통신 관련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시되는 가전제품 등에도 IPv6가 오픈소스 개념으로 탑재됐다. 하지만 성능을 향상시키려면 부피문제가 관건이다. 현재 상용 오픈소스의 경우, 수 MB정도인데 비해 ETRI 운영체제는 50KB에 불과하다. 때문에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구현에 유리하다.

ETRI는 본 기술을 대형 빌딩 ▲조명시스템 ▲공기조화 시스템 ▲냉난방 시스템 등에 적용해 스마트한 빌딩관리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선태 ETRI 실시간SW연구실장은 "이번 기술로 에너지 문제 해결과 스마트그리드 세상을 앞당겨 신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 또 국가적 대규모 정전사태가 예상될 경우에도 이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TRI가 개발한 초소형 운영체제 나노큐플러스 로고(왼쪽), 레디골드 인증 로고모습(오른쪽) <사진=ETRI 제공>
ETRI가 개발한 초소형 운영체제 나노큐플러스 로고(왼쪽), 레디골드 인증 로고모습(오른쪽) <사진=ET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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