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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합니다…과학강국이라 얘기했던 우리를"

'세월호 침몰사건'에 과학계도 비통한 마음·간절한 소원 줄이어
SNS·대덕넷 설문조사 등에 심정 담아…"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한 전 국민적 슬픔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배의 침몰부터 구조작업, 사고 수습까지 '어느 것 하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 동시에 단 한 명이라도 생존자가 있기를 바라는 애타는 마음도 간절하다. 

과학계도 마찬가지다. 평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활발하게 하던 과학계 인사들 역시 답답한 심정과 간절한 소망을 전하고 있다.   
 
"제발 같은 실수 되풀이 하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참 정신이 멍하고, 가슴이 답답한 날들이다" 이호성 KIST 유럽연구소장과 이경수 전 핵융합 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다. 

과학계도 SNS를 통해 "기적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끝까지 희망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분명 돌아 올 것입니다" 등 유가족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모두가 간절히 한 생명이라도 구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과학계가 이런 일에 도울 일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반성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한 과학자는 "우리나라 과학 현실의 수준을 절실히 느끼고 우리가 무엇을 우선시 하며 살아야 할지 깊은 반성을 해본다"며 "첨단 기술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넋 놓고 바라만 봐야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조선공학을 전공한 한 박사는 "박사학위를 반납하고 싶을 정도로 죄송하고 비통한 마음이다"고 전하며 "이런 대형사고를 과학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에 대해 더 힘을 쏟아야겠다"는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 정부출연연 행정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출연연 전광판에 올려진 글을 소개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기관 관계자도 "언론보도도 믿을 수 없고, 과연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냐"며 "제발 언론사들 정부의 발표만 믿지 말고 제대로 된 사실을 전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출연연 행정원은 현장에서 1인 미디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지인이 올린 실시간 뉴스를 전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대덕넷이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

우선 세월호 구조 및 인양과 관련해 과학계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각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재난대응 기술이나 장비를 신속히 현장에 투입하자", "사고 해역의 주변 기상, 해류, 파고 등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전략을 세우자", "무인로봇 탐색·구조 활동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등 여러 의견을 보내왔다.

또한 앞으로 국가 재난시 과학자들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과학계는 아직 구경꾼이나, 앞으로 해결사가 되도록 하자"며" 재난의 유형을 구분해 해당분야 과학 기술 실무자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비슷한 여러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여객선 세월호 침몰 5일째인 19일 군ㆍ관ㆍ경ㆍ민 구조대원들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선체 진입을 계속 시도중이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과 국민의 바람에도 생존자 확인 소식은 없고 안타까운 시신 인양 소식만 이어져 전국이 비통함에 잠겨 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IBS 전광판 메시지. 세월호 실종자들의 생존을 기원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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