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창업원, 덴마크공대 등 4개대 학생 초청해 글로벌 기업가정신 캠프 개최
참석자들 수준 높은 강사진, 현장 학습 등 호평

"다른 국가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한국 기업 경영자로부터의 실전 경험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을 만들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아이디어만 갖고 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협력한 것 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덴마크 공대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Jonathan 씨)

"콘텐츠가 훌륭했습니다. 특히, 강연자로 나선 분들이 실제 스타트업 경영 중 성공사례 뿐만 아니라 실패사례를 알려준 것이 좋았습니다."(로잔연방공대 정보통신학과 박사과정 Berkin 씨)

"부모가 모두 기업가입니다. 린스타트업(Lean Start up)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되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같은 조로 편성된 친구들이 각자 특성화된 부분을 맡아서 디자인, 프레젠테이션, 발표 등을 맡아서 했는데 이야기가 잘 통해서 좋았습니다. 단순 강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워털루대 금융·컴퓨터공학과 석사과정 Lina Zheng 씨)

KAIST 창업원(Institute for Startup KAIST/원장: 김병윤)은 Startup KAIS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글로벌 기업가적 에너지 캠프(GEE·Global Entrepreneurial Energy Camp)를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KAIST, 덴마크공대(DTU), 로잔연방공대(EPFL), 워털루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KAIST 창업 스튜디오에서 개최했다.

◆ KAIST, GEE CAMP 첫 개최…4개 공대 학생들 강연, 투어 등 통해 기업가정신 배워

"글로벌 금융위기를 직전 창업한 회사를 대기업 컨소시엄에 매각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미래는 전문가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창업을 도전하면서 사업을 경험해야 합니다. 경영자로서 수많은 결정을 해야 하는데 특히, 출구전략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강연 中 김병윤 KAIST 교수)

"여러분들은 스타트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속가능성, 수요 충족, 금융, 네트워킹, 적절한 시기를 꼽았습니다. 제가 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의 순은 적절한 시기, 다기능 팀, 아이디어 자체, 사업화, 자금 순으로 중요합니다. 각자 보는 관점은 다릅니다.학생들은 팀에서의 활동을 통해 사업환경에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강연 中 에릭 크리스티안센 Brains CEO)

이번 프로그램은 KAIST, 덴마크공대(DTU), 로잔연방공대(EPFL), 워털루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고취시키기 위해 1주간의 집중 프로그램으로 처음 마련됐다. 활동은 ▲특별강연 ▲아이디어 경진대회 ▲스타트업 현장 투어 ▲문화 여행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인류가 직면한 EEWS(에너지, 환경, 수질, 지속 가능성)의 도전, ICT, 스마트기기 등에 초점을 맞춰 팀별 토론, 강연 등을 통해 근래의 수십억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 기술 학습, 팀별 아이디어 발표, 바이오니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전주 문화체험 등 현장 체험 활동 시간을 가졌다.

강연자로는 에릭 크리스티안센 BRAINS 대표, 얀 라르센 덴마크공대 교수, 전화성 CNT 테크 대표, 조명제 센리시온코리아 대표, 김병윤 KAIST 교수 등이 나서 경험을 학생들과 공유했다.

각 팀별로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는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의 모습. <사진=강민구 기자>
각 팀별로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는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의 모습. <사진=강민구 기자>

◆ 덴마크도 기업가정신, 혁신 통한 국제화 중요성 부각…대사관 내 혁신센터 설치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도 2년 전부터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혁신, 창조 등의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양국의 혁신 문화 조성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마리아 스코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 센터장)

"덴마크공대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역기업들이 예전에는 제품, 주제에만 관심있었다면 이제는 글로벌 환경에서의 다양한 환경적 변화를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얀 라르센 덴마크 공대 교수) 

"덴마크도 비교적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타개했지만, 전세계 사업환경은 다양성, 혁신, 창조성 등 다양한 전략을 요구하도록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를 확장시켜 디자인, 경영, 공대 등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기업가정신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에릭 크리스티안센 Brains CEO)

덴마크는 생명공학, ICT, 디자인, 청정기술,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야 등에 강점이 있는 국가다. 특히, 2020년까지 바이오, 풍력, 태양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KAIST는 지난해 덴마크공대와 혁신·기업가정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 대학은 각 대학이 주관하는 컨퍼런스,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에서의 학생교류, 공동연구 특허정보의 활용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주한 덴마크대사관이 주최한 '그런포스 학생 이노베이션 캠프'의 아이디어를 일부 도입해 진행됐다.

에릭 크리스티안센 CEO는 "덴마크에서는 스타트업, 중소 기업이 활성화 되고 있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위험 부담을 회피하면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드물다"면서 "덴마크도 ICT 등 많은 분야에서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통해 글로벌 환경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리아 스코 센터장은 "덴마크도 한국과 유사하게 대학내 기술상용화를 위한 우수 기술, 특허 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실제 창업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에서 주장하는 '창조경제'처럼 덴마크서도 기업가정신 고취 등 창업 활성화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마리아 센터장은 "이 캠프는 학생, 기업, 대학 등이 잘 어우러져 교육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며, 더 활성화되서 국제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리아스코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 센터장, 얀 라르센 덴마크공대 교수, 에릭 크리스티안센 Brains 대표, 배중면 KAIST 산학협력단장의 모습. <사진=강민구 기자>
마리아스코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 센터장, 얀 라르센 덴마크공대 교수, 에릭 크리스티안센 Brains 대표, 배중면 KAIST 산학협력단장의 모습. <사진=강민구 기자>

◆ 크라우드소싱, 친환경 운반용기, 음식잔반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아이디어 경쟁

"강모(Steel Wool) 8%와 비산회(Fly Ash) 10%를 혼합해 만든 공정을 통해 아스팔트를 값싸고, 쉽게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운전자의 안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스틸 아스팔트 팀)

"CSR활동을 위한 크라우드소싱 프로그램을 제안합니다. 온라인 플래폼을 통해 각 공동체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 투표하는 단계별 과정을 거쳐 회사가 그들에게 가장 적합한 아이디어를 선정하는 방식입니다."(에코 소스 팀) 

학생들은 6개 팀으로 편성돼 아이디어 피치(Pitch)를 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문가들은 아이디어의 발전 가능성, 사회적 영향, 금융조달 가능성 등 여러 질문들을 쏟아내면서 아이디어를 점검했다.

최종 결과, 영예의 대상은 친환경 운반용기 개발에 대해 발표한 'Smart Pac'팀에 돌아갔다.

각 팀별로 만든 회사 로고. 크라우드소싱, 잔반처리, 온라인수송플래폼 등의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사진=강민구 기자>
각 팀별로 만든 회사 로고. 크라우드소싱, 잔반처리, 온라인수송플래폼 등의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사진=강민구 기자>

학생들은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끝으로 학습활동을 마쳤으며, 22일 전주 문화체험을 끝으로 이번 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에릭 크리스티안센 CEO는 "학생들의 아이디어의 품질이 굉장했다. 짧은 시간안에 비즈니스 아이디어화한다는 것은 중요한 절차다. 공학도로서 갖고 있는 솔루션과 기술을 통해 현존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병윤 KAIST 교수는 "주한 덴마크대사관에서 진행한 "Grundfos 캠프'와 유사한 형식을 도입해 KAIST 창업원이 주관한 첫번째 캠프"라면서 "이 캠프의 전통이 지속되고,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EE 캠프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모습. <사진=강민구 기자>
GEE 캠프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모습. <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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