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과학의 힘⑧]특허법인 공간, 연구기획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적 IP 서비스 제공
백경업 대표 "고객만족 최우선으로 함께 호흡할 것"

수년전 대구소재의 한 바이오 벤처기업에게 도산의 위기가 찾아왔다. 정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천연물 이용 대사성질환 치료 의약품을 개발했는데, 한국·미국·일본 등에서의 특허 출원이 모두 거절된 상황이 벌어진 것.

이 업체는 서울의 특허사무소에 의뢰하다 수소문 끝에 대전의 특허사무소로 변경했다. 연구기획단계부터 핵심 기술 도출, 제품 R&D에 대한 의견 교환, 특허 등록 전략 설립까지 전과정에 대한 자문을 받았고, 결국 국내·외에서 특허권을 모두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 특허기술에 대한 권리를 침해해 상당 부분 수익을 거둔 타 업체와의 국내 특허 무효·침해소송에서도 승소함으로써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허법인 공간(대표 백경업)은 화학·생명·기계·금속 분야별 특화된 전문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연구기획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국내·외 IP 권리 확보를 위한 전문적·체계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허법인 공간 대전 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백경업 대표 변리사(좌)와 김은희 파트너변리사(우)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특허법인 공간 대전 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백경업 대표 변리사(좌)와 김은희 파트너변리사(우)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 특허법인 공간, 전주기적 IP 서비스 제공…"현장의 해결사로"

특허법인 공간은 지난해 11월 ILP 국제특허법률사무소와 다함국제특허법률사무소가 합병해 설립됐으며, 서울과 대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의약, 화학, 생명, 기계, 금속에 특화된 과학자 출신의 전문변리사가 중심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이공계 박사 출신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 민간기업, 특허청을 거치면서 축적한 풍부한 실무 경험까지 갖췄다.

이러한 탄탄한 인적구성은 업계에서도 드물다. 변리사들이 전문지식, 기업 R&D 경험, 특허 심사·심판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전주기적 IP 서비스를 제공한다. IP 서비스 제공에 있어 최우선 원칙은 '고객만족'이다. 고객의 입장과 수요를 반영해 기술 기획부터 개발된 기술의 안정적 권리화, 기술 사업화 실현까지 전주기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

특히, 지난 2012년 한·미 FTA 체결 이후 3년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전면 실시된 의약품 허가 특허 연계제도 실시가 큰 기회가 되고 있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우선품목 허가제도와 관련해 해외 제약회사와 특허권 무효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약·생명 분야의 강점이 부각되어 많은 특허 소송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등 IP 분야에 대한 사례별 스터디를 상시로 개최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토론을 통해 역량강화와 현장 문제점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백경업 대표 "연구자 입장에서 고민 함께 해결…전국구 특허 법인 될 것"

"연구자들을 보면 애틋함이 있습니다. 연구자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백경업 공간 대표)

특허법인 공간을 이끌고 있는 백경업 대표. 백 대표는 주기적으로 서울과 대전을 왕복하면서 약 20여명의 구성원들을 이끌고 있다.

약품화학전공으로 석·박사를 마친 백 대표는 출연연,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신약연구개발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그런데, 기대와 달랐던 제약업계의 환경은 특허라는 신분야에 도전하게 한 계기가 됐다.

특허법인 공간을 이끌고 있는 백경업 대표 변리사.<사진=강민구 기자>
특허법인 공간을 이끌고 있는 백경업 대표 변리사.<사진=강민구 기자>
백경업 대표는 "신약 연구에 매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면서 "안타깝게도 국내 제약사의 수준은 제품을 모방하는 수준에 불과했으며, 내수시장의 한계와 해외 거대 제약사들의 횡포로 인해 어두운 미래를 보면서 이 업계를 떠나게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원천기술 개발 연구가 부족하고, 설령 좋은 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하더라도 라이센싱 구매 등 사전작업을 사전작업을 통해 국내 기업의 성장을 어렵게 만드는 거대 제약회사들의 횡포에 떠날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이후 백 대표는 의약품 개발 경험을 살려 특허청에서 심사관 업무를 시작했으며, 심판 연구관, 심사관·소송수행관 등을 거치면서 실무경험을 체득했다.

백경업 대표는 "특허청에서 마음이 맞는 분들과 특허 사무소를 개업하고, 운영하다 합병을 통해 특허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면서 "현장 경험들을 활용해 신뢰성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현장의 문제점은 시장성을 고려하지 않은 연구라면서 조언도 건넸다.

백 대표는 "지금 수행하고 있는 과제가 외국에서 막연하게 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결과물의 포지셔닝과 차별화 전략을 간과한 연구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연구기획단계부터 시장의 잠재적인 경쟁자에 대한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위해 IP 권리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출연연, 대학 등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백대표는 "대전의 특허사무소가 서울 다음으로 많은데, 정부출연연, 대학 등에서 나오는 연구결과물에 대한 특허 업무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어 아쉽다"면서 "대전에도 기술별로 특화되고 역량을 갖춘 곳이 많은데 앞으로 지역 산업 발전과 IP 산업 고용창출을 위해 협업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백 대표의 꿈은 서울·대전을 중심으로 광주, 부산, 원주까지 전국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전주기적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는 것.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법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산업 재산권 분야의 원스톱 지원을 통해 연구기획, 권리화, 기술이전, 사업화까지 수요자 중심 서비스 제공에 나서겠습니다. 고객의 소중한 아이디어를 강한 특허로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특허법인 공간 대전 사무소의 직원들의 모습. 종종 문화·예술을 함께 관람하면서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사진=특허법인 공간 제공>
특허법인 공간 대전 사무소의 직원들의 모습. 종종 문화·예술을 함께 관람하면서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사진=특허법인 공간 제공>

특허법인 공간의 심벌. 앞으로 전국구 특허법인으로 도약할 모습이 기대된다.<사진=강민구 기자>
특허법인 공간의 심벌. 앞으로 전국구 특허법인으로 도약할 모습이 기대된다.<사진=강민구 기자>

※'지식재산-과학의 힘' 기획연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전시의 예산을 지원받은 '지식재산서비스 서비스 혁신역량 강화사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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