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계측기기 국제표준 기술위원회 국제표준 총회 프로젝트팀 간사국 맡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비상시 투입을 위한 원자력 로봇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원자력 로봇 관련 국제표준 개발에 나선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지난 3일부터 일주일 간 경주에서 열린 원자력 계측기기 국제표준 기술위원회(ITC/TC45) 국제표준 총회에서 '원격 무인 자동화기기' 프로젝트 팀이 구성됐으며, 구인수 원자력연 박사가 프로젝트 간사(컨비너:convener)에 임명됐다고 15일 밝혔다.


원자력계측기기 국제표준 기술위원회는 원자력시설의 ▲계측 ▲제어 ▲전기 등의 분야와 방사선방호기기분야 등에 대해 전기·전자, IT기술에 관한 국제표준을 개발하며 총 168종의 표준문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위원회는 32종의 문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에서 세계 20여개 원자력 회원국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개의 새로운 프로젝트 가동을 결정했다. 특히, 원자력시설 현장 로봇 개발의 중요성에 따라 '원격 무인자동화 기기(The remote and unmanned automatic devices)' 국제표준 프로젝트 가동을 결정했다.

원자력연은 향후 국제표준 프로젝트 팀 간사국을 맡아 기존 원자력 로봇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표준문서 제작을 주도하게 될 예정이다. 간사국 선임은 연구원이 보유한 무인 로봇 기술력을 참여국들이 인정한 결과로 해석되며 국제표준 개발 주도를 통해 동북아 원전사고 국제 공동대응과 신 시장 창출·국내 산업체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인수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이후 원격·무인 로봇의 실질적 활용이 점증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표준개발 추진을 통해 원자력 로봇기술 활용을 가속화시킴으로써 원자력에너지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연은 원자력 시설 적용 무인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원자력사고 무인대응 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실내외 비상상황 모니터링 무인운전 로봇, 3차원 환경정보수집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수로 원전의 고방사선 환경에서 가동 중 검사와 정비가 가능한 '고방사선 고소작업 로봇'을 개발했다. 

비상상황 모니터링 무인안전 로봇.<자료=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비상상황 모니터링 무인안전 로봇.<자료=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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