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매출 1000억 벤처기업 조사결과 발표
대덕벤처 디와이메탈웍스·라이온캠텍·이엘케이·진합 등 6곳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1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서울호텔에서 '2016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중소기업청 제공>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1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서울호텔에서 '2016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을 개최했다.<사진=중소기업청 제공>
전반적 저성장기조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수가 474개사로 집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벤처기업협회(협회장 정준)는 2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2016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을 개최하고 2015년도 결산 기준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조사에 따르면 침체되었던 전년도에 비해 신규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이 55개사로 지난 2005년 조사 이래 10년 만에 7배 증가했다. 반면 평균 매출액은 다소(1.0%) 감소하고 중견기업 비중이 줄었으나, 총 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해 고용·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덕벤처 중에는 디와이메탈웍스(대표 전진규), 라이온캠텍(대표 박희원·안형규), 안전공업(대표 손주환), 이엘케이(대표 신동혁), 진합(대표 이영섭·이원준) 등이 벤처천억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474개 벤처천억기업 중에는 글로벌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300'에 70개사, '히든챔피언 지원'에 97개사, '히든스타 500'에 79개사가 포함돼 있다.

특히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산업부, 코트라 선정) 중 세계 1등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벤처천억기업은 50개사(전체 350개사 중 14.3%)가 차지하고 있다.

상장기업은 245개사(52.8%)로, 코스닥 197개사, 유가증권시장 45개사, 코넥스 3개사다.

이들 기업의 투자유치 현황으로 창업 이후 투자받은 벤처천억기업수는 200개사(43.1%),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건수는 2.7건,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24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시기는 '창업 4~7년'이 31.6%, '창업 3년 이하'가 25.8%로 가장 많았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1~3천억 미만' 기업이 413(87.1%)개사로 가장 많이 분포됐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기업이 276개사(59.4%), 다음으로 경남권(15.9%), 충청권(14.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자동차 관련 업종이 29.1%로 가장 높은 반면,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포 비중을 보였다. 특히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통신기기·방송기기, 정보통신 등의 분야가 전년대비 감소하고, 일반제조, 음식료·섬유·(비)금속, 기타 업종은 증가했다.

업종별 매출 천억 달성 소요기간(단위: 년).<이미지=중소기업청 제공>
업종별 매출 천억 달성 소요기간(단위: 년).<이미지=중소기업청 제공>
벤처천억기업 464개사의 평균 업력은 23.4년으로, 창업 후 매출 1000억원 돌파에 걸린 기간은 평균 17.4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7.0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개발(12.2년)이 가장 짧은 반면, 에너지·의료(기)·정밀 업종(22.9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투자와 북미나 유럽등의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으로 자이글, 엘앤피코스메틱, 클레어스코리아, 에스티유니타스, 카버코리아, 더블유게임즈, 솔루엠 등 7개사로 조사됐다.

이번에 신규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55개사 중 기계제조·자동차 업종(15개)과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11개)이 가장 많았다. 이들의 평균매출액은 1,195억원이며, 천억 달성 소요기간은 평균 19.1년으로 가장 짧은 업종은 소프트웨어개발(10.0년), 가장 긴 업종은 에너지·의료(기)·정밀(27.0년)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 중 3년 연속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고성장 벤처'는 18개사로 일반제조(38.9%), 기타(33.3%), 첨단제조(22.3%) 등의 업종에 주로 분포했다. 고성장 벤처의 평균매출액은 2,035억원으로 매출액증가율(65.4%)은 일반 벤처천억기업 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반면, 이익률은 일반 벤처천억기업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매출 1조 벤처로는 네이버, 성우하이텍, STX중공업, 유라코퍼레이션, 코웨이, 휴맥스(가나다 순) 로 전년과 동일했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약 101조원으로 삼성(215조), 현대차(163조), SK(137조), 엘지(114조)에 이은 재계 5위 그룹규모에 해당한다.

중소기업·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한국은행, ʹ15년 기업경영분석).<이미지=중소기업청 제공>
중소기업·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한국은행, ʹ15년 기업경영분석).<이미지=중소기업청 제공>
이들 평균 매출액은 2,129억원으로 매출액 증가율은 5.4%로 대기업(-3.8%)과 중소기업(4.2%) 보다 높고, 평균영업이익율 역시 7.5%로 일반중소기업(5.1%), 대기업(5.2%) 보다 높아 경제성장의 주역임이 입증됐다.

또한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수는 17만 9172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 업체당 평균 고용인력은 378명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의료(기)·정밀' 기업(12.0%), 매출규모별로는 '1~3천억 미만' 기업(3.8%), 종사자규모에서는 '500명 이상' 기업군이 4.6%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벤처천억기업의 주요 성공 원인으로는 ▲창업초기 등 적기에 이루어진 벤처투자 ▲R&D 투자 및 산업재산권 등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분석됐다.

벤처투자의 경우,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00개사로서 이중 57.4%가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아, 초기창업과 죽음의 계곡 시기의 성장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 건수는 2.7건,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24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술력 확보 또한 주요 성장요인으로 분석됐다. 평균 43.5건의 특허권 보유로 일반벤처기업(4.2건)의 10배에 해당하는 산업재산권 등을 보유·활용하고, R&D 인력 확보 등의 기술혁신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매출대비 R&D 비율(2.0%)은 중소기업(0.8%), 중견기업(1.05%),대기업(1.4%) 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도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당 평균 수출금액은 529억원이며, 매출액대비수출비율은 24.9%로 전체 수출증가율 감소(-0.8%)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대비 수출증가율은 18.7% 기록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저성장시대 진입에 따라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졌으나, 벤처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반증이다"라며 "후발 창업·벤처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벤처천억기업의 성공요인을 바탕으로 성장 노하우를 습득하고 정부정책방향도 창업·벤처기업의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화에 맞춰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005년부터 '벤처천억기업조사'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이후 1회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 8만2178개를 대상으로 2015년 결산 기준 재무정보를 활용해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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