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구 소장 "의존성 분야 시험 신뢰 강화해 나갈 것"

안전성평가연구소(KIT·소장 정문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존성시험 분야에 대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GLP 시험항목 인증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관리기준·우수실험실운영규정)는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의 개발에 필수인 안전성 평가과정에서 실시하는 각종 독성시험의 신뢰성을 보증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인력, 실험시설 장비, 시험방법 등 시험의 전 과정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조직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규정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 등의 안전성 시험결과에 대한 신뢰성 판단의 제반 기준으로 사용된다.

KIT는 발암성시험 항목을 비롯한 식약처로부터의 기존 25개 시험항목에서 27개의 시험항목을 인증받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에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신약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비임상시험 단계에서 약물의 의존성시험이 국내에서 가능해져 국내 신약개발 지원의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식약처는 현장 방문 시설조사 등을 통해 KIT의 의존성시험 분야 중 약물구별시험과 강화효과시험에 대해 인증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KIT는 최근 신종유사 마약류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식약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종유사 마약류의 법적 규제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T 관계자에 따르면 약물구별시험과 강화효과시험을 포함한 의존성시험은 신약을 개발하는 경우 필수적인 시험이다. 진통제나 항우울제, 수면제, 항정신병약 등과 같이 다양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들을 반드시 약물에 대한 의존성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실험 자료를 신약 허가자료로 제출해야 한다.

이를 근거로 약물의 남용 또는 의존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제한적으로 처방되어져야 하며, 약물의 관리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된다.

정문구 소장은 "KIT는 기존의 영장류를 이용한 독성평가기술과 의존성평가 기술을 접목해 영장류에서도 의존성평가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기술 확립을 서두르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에서의 관계기관과 학계와의 협력연구를 적극 진행해 의존성시험 분야에 대한 시험 신뢰 확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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