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큐라클로부터 선급실시료 10억원 받아···"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 기대" 

 권오민 한의학연 부원장(좌)과 박광락 큐라클 대표가 3일 한의학연에서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권오민 한의학연 부원장(좌)과 박광락 큐라클 대표가 3일 한의학연에서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 물질이 상용화를 위해 기업에 기술이전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김진숙 한의약융합연구부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 치료물질인 'CMO-4'을 선급실시료 10억원(경상로열티 매출액의 5%)을 받고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큐라클(대표 박광략)에 기술이전 했다고 3일 밝혔다. 

황반변성은 황반(안구의 신경조직인 망막 중심부의 함몰돼 있는 부위)이 노화, 유전적 요인, 독성, 염증 등에 의해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된다. 심할 경우 시력을 잃기도 하는 질환이다.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가장 흔한 망막질환으로 실명원인의 1위이기도 하다. 

현재 황반변성 치료제는 항혈관내피생장인자(anti-VEGF) 계열 제제로 안구 내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다. 반면 연구팀이 개발한 CMO-4는 경구 투여가 가능해 환자의 심리적 부담과 거부감을 경감시킬 수 있다. 

CMO-4는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억제하며 최종당산화물(AGE)이나 산화스트레스로부터 망막색소상피세포(RPE)를 보호하는 멀티 타겟에 작용해 습성 황반변성으로 인한 망막 혈관 이상과 시신경 세포를 치료, 보호한다. 부작용도 적다.  

김진숙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 후 임상시험성공 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선점으로 국민건강 증진과 국부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한약을 이용한 당뇨합병증 질환예방 및 치료제 연구와 망막질환 후보 억제제 또는 치료제의 IND승인'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지난해 10월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독일, 스위스, 프랑스, 미국, 중국 등에 국제출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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