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다빈치는 스포르차 공작이 군을 위한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는 걸 알고 자신은 무한한 엔지니어 재능을 갖고 있다면서 자신이 능력을 10가지 항목으로 정리해 그에게 보냈다.
첫 번째는 불에 강하고 가벼우면서 튼튼한 조립식 교량 설계, 다음은 해자의 물을 빼거나 다리를 사이에 두고 공성을 하면 사다리를 조립하는 등 지형을 살린 포위 전략, 세 번째는 적진 포위에 성공한 뒤 지형과 상황에 따라 공격을 하고 어떤 요새와 장애물이라도 파괴할 수 있는 지식.
다음은 아름답고 기능적으로도 정교한 대포와 박격포, 섬광탄 설계. 이어 대포를 사용할 수 없는 장소에서 쓸 수 있는 투석기 등 공방용 무기 디자인. 또 해안가 전투에 적합한 전략과 대포, 분진, 연기에 내성이 있는 기구 고안, 마지막은 평화로운 시기에는 건축과 수도 공사 등의 재능을 살린 건물을 만들고 대리석이나 청동 조각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잇다는 것이다.
이 편지를 보낸 뒤 다빈치는 스포르차 공작과 일하게 된다. 다빈치에게 최후의 만찬을 그리라고 명한 것도 바로 스포르차 공작이다. 이 편지는 다빈치가 스스로 쓴 게 아니라 직업 작가의 손을 빌려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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