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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연, 원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 지진관측소 준공

원주 KSRS 최첨단 탐지시설 보유··· 관측소 독자운영 기여 故 강익범 박사에 공로패 전달
70년대 개소, 신축 공사를 마친 원주 지진관측소(KSRS) <그림=지질연 제공>70년대 개소, 신축 공사를 마친 원주 지진관측소(KSRS) <그림=지질연 제공>

강원도 원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 지진관측소가 공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이하 지질연)은 7일 원주 한국지진관측소(이하 원주 KSRS)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은 신중호 지질자원연 원장을 비롯한 원창묵 원주시장과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장, 로버트 캐매리엇 미 공군응용기술지원센터 수석연구원 등 과학기술계와 지역 인사, 국방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원주 KSRS는 미 공군이 1970년대 옛 소련과 중국 등 인접국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핵실험 등을 감지하기 위해 설립한 지진관측소다. 관측소는 1985년 중국 핵실험과 1998년 인도·파키스탄 핵실험, 그리고 2000년 이후 세 차례에 걸친 북한 핵실험을 탐지·분석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다 지난 1996년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에 의해 원주 KSRS 한국 이전 협상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미 공군과의 5년 공동 운영을 거쳐 2015년부터 지질자원연이 단독 운영해 왔다. 원주 KSRS는 노후화 개선을 위해 지난 2015년 8월 신축을 시작해 이날 준공에 이르렀다.

원주시 태장동에 위치한 원주 KSRS 연구동은 지상 4층에 전체면적 3495.92㎡ 규모로, 최첨단 지진탐지시설을 보유했다. 이번 준공으로 연구 인력의 공간 부족 해소는 물론, 안정적 임무 수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 KSRS는 아시아 최대 규모 배열식 지진관측소다. 배열식 지진관측소는 주변에 삼각형이나 원형 형태로 여러 개의 관측소를 배치해 지진파의 방향과 속도를 계산한다. 원주 KSRS는 주변 30kmx40km 지역에 26개 지진관측소를 뒀다.

원주 KSRS에서 탐지한 각종 지진과 핵실험 관련 자료들은 지질자원연 지진연구센터로 실시간 전송된다. 또한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 공군응용기술지원센터와 UN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산하 국제자료센터에도 공유된다. 

한편, 준공식에서는 지난 5월 지병으로 타계한 故 강익범 박사를 대신해 유가족에게 공로패 전달식이 있었다. 故 강익범 박사는 원주 KSRS 독자 운영에 기여한 관측소 총괄 운영자로, 지진탐지 분야를 한 단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중호 원장은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함몰 지진 등 원주 KSRS의 역할과 의미가 크다"며 "원주 KSRS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지진과 핵실험 정보를 공유하는 국제적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지역 랜드마크인 원주 KSRS를 세계적인 지진관측소로 발돋움하기 위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축사했다.

원주 KSRS 화단에 미 공군응용기술지원센터에서 헌정한 기념식수도 심었다. <사진=지질연 제공>원주 KSRS 화단에 미 공군응용기술지원센터에서 헌정한 기념식수도 심었다. <사진=지질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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