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무릎 관절이 아플 땐?

글: 문성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원장

문성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원장.문성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원장.
무릎 관절이 아플 때 도가니탕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간이 약한 사람에게는 순대 간이나 소의 생간, 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소의 양을 먹인다. 참치의 눈알 주변에는 DHA가 풍부하기 때문에 그걸 먹으면 눈 건강에 좋다.

이처럼 사람의 장기를 치료할 때 같은 부위의 동물 장기를 생약으로 사용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이형보형(以形補形)'이라고 한다. 즉 형태가 같은 것으로 약한 부위를 보충한다는 뜻이다. 장기 장(臟)이란 글자를 사용해 '이장보장(以臓補臓)'이라고도 한다.
 
형태는 달라도 성질이 같은 것을 약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무릎 관절을 치료하는 데 연골한약에 들어가는 교제(膠劑)가 대표적이다.
 
교제 중의 대표는 아교(阿膠)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산동성에 소재한 아정(阿井)이라는 곳에서 작업한 교(膠)가 가장 우수했기 때문에 아교라고 부른다. 인삼이 양기를 보충하는 보양(補陽)의 명약이라면 아교는 보음(補陰)의 명약으로 중국에서는 가장 비싼 약재에 속한다.

아교는 주로 당나귀의 껍질로 만든다. 청나라 때 황실에 공납하는 최상품의 아교를 '구천공교'라고 불렀다. 황실에서 특선한 최상품의 검은 당나귀 12마리를 동지에 잡아서 그 가죽을 무려 9일 동안 정성들여 고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최근에 제조되는 교제는 소의 껍질(黃明膠), 돼지의 껍질(新阿膠), 닭의 연골(鷄骨膠), 생선의 껍질(魚皮膠), 사슴의 뿔(鹿角膠), 자라등딱지(鱉甲膠), 남생이배딱지(龜板膠), 상어의 연골 등 다양한 원료를 응용해 만든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늙는 것을 도와주는 행(幸)노화 약재는 이처럼 동물성 약재뿐만 아니라 식물성 약재도 많다. 사실 한방에서는 식물성 약재를 주로 써왔다.
   
원래 안티에이징(Anti ageing)을 우리나라에서는 항노화(抗老化), 일본에서는 항가령(抗加齢)이라고 번역했는데 최근에는 '행복할 행(幸)'을 넣어 행노화(幸老化), 행가령(幸加齢)이란 용어로 바꾸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늙어간다는 생각이 곧 '행복한 노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 한방에서는 항노화 약재로 오가피를 많이 쓴다. 오가피의 뿌리껍질은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항노화 약재로 꼽힌다. 오가피는 또 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작용도 한다. 오가피의 잎이 5장이며 뿌리를 약으로 쓴다고 하여 '오갈피'라고 부르기도 한다.
 
민간에서도 오갈피를 꾸준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산다는 속설이 있다. 오가피는 노화에 따른 신체 허약 시 기운을 보충해주고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노인들의 빈뇨 현상과 정력 감퇴 증상을 개선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뼈의 재생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골절상 등이 생겼을 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황칠나무, 간을 보(補)하고 혈을 자양하는 구기자, 그리고 지황, 산수유, 복령 등도 항노화 약재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40세 넘으면 팔미환(八味丸」)'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노화방지에 대표적인 국민생약까지 판매되고 있다. 정식 약명은 팔미지황환(八味地黄丸)이다. 하반신의 힘이 빠질 때, 소변양이 많고 빈도가 잦을 때, 요통, 여름에 손발이 화끈거리고 겨울에는 찰 때, 입 안이 자주 마를 때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일본 노인들 중에는 건강 유지를 위해 팔미환을 상복하는 사람이 많다. 팔미지황환은 이름 그대로 지황(地黄) 등 8종류의 생약으로 구성된 한방약이다. 원래는 환제(丸剤)로 처방되었으나 지금은 엑기스로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하초(下焦)의 허(虛)'를 보충하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하초는 배꼽 아래 부위로, 콩팥·방광·대장·소장 등의 장기를 포함한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검은콩을 들 수 있다.
 
약선 요리에서는 검은 식재료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검은콩은 색이 까맣고 모양이 신장(腎)과 닮아 신장의 기능을 돕고 하초의 허한 기운을 보충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밖에도 검은 깨, 검은 목이버섯 등을 항노화 식품으로 들 수 있다. 색이 검지는 않지만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고구마, 구기자, 밤, 호두, 새우, 브로콜리 등이 있다.

<튼튼마디한의원 대구점 문성오 원장>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회원
-대한한방내과학회 정회원
-vsfor12@ttjoi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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