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제5차 한중일 ITER 사업 추진협의회' 개최
제작기술 현안, 경영 현안 등 공유

한국, 중국, 일본이 초대형핵융합실험로인 ITER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협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일본 이바라키에서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5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제5차 한중일 ITER 사업 추진협의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한국, 중국, 일본은 ITER 추진 시 영향력 확대와 참여 효과 극대화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한중일 ITER 추진협의회'를 개최해 왔다.

추진협의회에서는 각국 조달품 제작 현황과 문제‧해결책을 논의하고, 최고 결정기구인 ITER 이사회에서의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3개국이 분할해 제작하는 진단·전원장치 협력, 진공용기‧초전도자석구조물‧열차폐체 등 대형 스테인레스강 구조물 제작기술 현안 공유, 삼중수소 증식 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블랑켓모듈 제작 현황 공유 등 기술적인 문제를 주로 다룰 예정이다. 

또 한중일 ITER 이사회 영향력 확대 방안,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ITER 사업 영향에 대해 논의한다. 일정관리, 형상관리, 인력관리 등 ITER 건설의 주요 경영 현황 등에 대한 각국 입장도 공유한다. 

한편, 핵융합에너지는 연료가 거의 무한하고 재난 시에도 발전소 폭발 등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대용량 에너지원이다. 높아가는 에너지 수요와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꿈의 에너지로 여겨진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러시아·EU·일본·중국·인도 등 7개국은 지난 2007년부터 이러한 핵융합 에너지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ITER를 프랑스에 건설하고 있다.

ITER는 1950년대부터 수행한 인류 핵융합연구의 결정판으로, 각 회원국이 할당된 부품을 자국에서 제작‧조달하면, 프랑스 현지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2025년 실험로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3년부터 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해 ITER 기술 총책임자(이경수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이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6~2017년에는 사업 관련 주요 결정을 내리는 ITER 이사회 의장(남궁원 포스텍 명예교수)도 역임하며 실질적으로 사업을 주도했다.

현재까지 ITER 사업에 약 110여개 국내업체가 참여했으며, 실험로 건설 관련 누적 해외 수주는 총 571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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