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서 개최
투자기업 30곳 넘어 올해부터 봄·가을로 나눠 데모데이 진행
이용관 대표 "기술에 매몰되기보다는 문제와 해결책에 중점 둬"

기술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대표 이용관)가 오는 2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9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I'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블루포인트 데모데이는 딥테크 스타트업 10팀의 기술 아이디어, 혁신적인 솔루션을 발표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를 주제로 ▲불가사리를 이용한 제설제 ▲소형위성 전용 로켓 발사체 ▲다크웹(dark-web) 분석을 통한 마약 거래 방지 서비스 ▲모바일 영상 서비스까지 다양한 기업의 서비스가 소개된다. 오는 24일 개최될 데모데이에서 발표할 10개 기업의 정보는 아래와 같다.

◆딥테크 스타트업의 기술 아이디어, 솔루션 소개 예정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추출 성분을 활용해 제설제를 개발해 기존 제설제의 환경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했다. 불가사리는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고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데, 이를 활용해 불가사리 추출 성분인 친환경 제설제 'ECO-ST1'를 개발했다. 스타스테크가 개발한 제설제는 기존 제설제가 유발하는 차량 부식도 보완한 것으로 평가된다. 

뮨(MUNE)은 의료 현장의 자상(刺傷) 사고를 예방하는 주사기 바늘 자동 분리 처리 시스템 '앤디'를 개발했다. 많은 간호사가 주사기를 분리·처리하는 과정에서 바늘에 찔려 감염 문제에 노출된다. 앤디는 분리기에 주사기를 넣으면 바늘과 실린더를 자르고 자동으로 구분한다. 이를 통해 주삿바늘에 찔리는 일을 막아 감염 문제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링크(ALINK)는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고효율 저압손 필더 모듈을 개발했다. 알링크는 재료연구원 분말세라믹연구본부에서 시작한 테크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물질 표면에 코팅할 수 있는 알루미늄 나노 구조체가 알링크의 핵심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공기 투과도가 좋은 부직포 필터에 적용해 기존 미세먼지 제거 필터보다 제거 효율을 고도화했다.

지프코리아(GIF KOREA)는 그래핀 복합체를 이용한 스마트 무선 유해화학물질 누출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산업 현장에선 지속적으로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센서의 오작동 등으로 인해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프코리아는 특정 유해화학물질과 반응하는 그래핀 복합체를 도입해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방지하고자 한다.

아이테드(ited)는 자동차, 항공기 등에 생기는 성에를 제거하기 위한 차세대 투명 전극과 투명 발열체 모듈을 개발했다. 아이테드의 투명 발열체 기술은 광특성이 높고, 저항이 극단적으로 낮아 낮은 소비전력으로 성에를 균일하게 제거할 수 있다. 자동차, 항공기는 물론 선박 등 해당 현상이 생기는 산업 현장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스픽(newspic)은 개인화 맞춤형 AI(인공지능)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뉴스픽은 에디터의 주관이 개입되는 뉴스 편집 과정을 사용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 기술을 적용, 편집한다. 뉴스 편집 과정에서 AI를 도입하는 포털도 나오면서 해당 기술에 시선이 쏠린다. 뉴스픽은 에디터 편집에 의한 것이 아닌 개인별 맞춤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플레인베이글(PLAIN BAGEL)은 동영상 기반 고객 맞춤 언어학습 자동화 솔루션 스키피(Skippy)를 개발했다. 글로벌 에듀 테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 중이다.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가상현실 체험 시뮬레이션 메신저 '피카'(Picka)를 소개할 예정이다. 피카는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채팅'을 통해 가상의 상대와 대화하며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들이 스스로 대화를 입력하거나 메시지를 선택해 각자 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웨이브(WAVE)는 그룹 영상 통화에서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듯한 경험을 구현한 '모바일 행잉아웃 서비스'다. 웨이브는 기존 영상 채팅 플랫폼에서는 단순히 대화만 하는 것에 갈증을 느껴 서비스를 개발했다. 웨이브를 이용하면 영상 통화 방 탈출, 그림 퀴즈, 영화 관람 등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다. 최대 8명까지 그룹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에스투더블유랩(S2W Lab)은 사이버 위협을 추적하고 예측하는 멀티 도메인 분석과 추론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온라인상의 해킹 공모, 개인정보 불법 거래, 마약 거래 등 사이버 위협 행위를 추적·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에스투더블유랩은 다크웹과 서페이스웹(Surface Web), 가상 화폐 흐름 등을 복합적으로 관찰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한다.

페리지항공우주는 고성능 로켓 엔진을 사용해 초소형 상업 위성 발사체를 개발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저렴하고 생산 기간이 짧은 소형 위성 시장이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생산 기간이 오래 걸려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페리지항공우주는 2020년 초 첫 시험발사 계획으로 총 길이 8.5m, 총 중량 1800kg의 발사체 '블루 웨일'(Blue whale)을 개발한 유망 스타트업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투자 기업은 기술에 매물되기 보다는 문제와 해결책에 중점"

이용관 대표는 올해 데모데이를 "테크 중심에서 어젠다 중심으로 옮겨졌다"면서 "블루포인트 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은 기술에 매몰되기 보다는 문제와 해결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올해는 불가사리를 이용한 제설제, 소형위성 전용 로켓 발사체, 다크웹(dark-web) 분석을 통한 마약 거래 방지 서비스, 모바일 영상 서비스까지 기업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는 투자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부터 한 해 2번의 데모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블루포인트 관계자는 "기술 기업의 특성 상 짧은 기간에 가치를 높이는 것이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면서 "전년도에 투자한 팀을 그다음 해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데모데이를 진행해왔지만, 작년에 투자한 기업이 30개가 넘으면서 한 번에 소개하기 어려워져 올해부터는 봄과 가을로 나눠 데모데이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블루포인트 데모데이는 예비 창업가, 창업 관계자, 투자자, 교수, 연구진 등 기술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15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데모데이를 방문한 바 있다. 올해 참가 신청은 해당 링크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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