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 이상기후 현상과 남극 동물플랑크톤 행동 간 연관성 규명
동물플랑크톤 바다 온도 낮아지는 '라니냐' 발생하자 서식지 변경
동물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하지 않고 식물플랑크톤을 포식한다. 잘 알려진 동물플랑크톤은 크릴과 같은 난바다곤쟁이류다. 이외에도 요각류, 유공충류 등이 주종을 이룬다. 동물플랑크톤은 부유하는 습성이 있고, 전 해양에서 주야수직 이동을 한다. 해양 전체에서 서식이 가능하지만 수온에는 영향을 받는다. 특히 차가운 해역에서는 생식이 불가능한 특징이 있다. 이런 이유로 바다 표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동물플랑크톤은 서식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남극 동물플랑크톤은 여름철 바다 표층에서 식물플랑크톤을 먹고 영양분을 축적한 다음 수백 미터 아래로 내려가 겨울을 보내는데 저위도 이상기후 현상과 남극 기압 변화에 따라 생존 전략을 달리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남극해 동물플랑크톤의 수직 이동 변동은 바닷속 이산화탄소를 조절하는 생물학적 펌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연구진은 해양 생물학적 펌프에 기여하는 동물플랑크톤의 역할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호일 소장은 "증상 분석과 정밀 검사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것처럼, 극지에서 확인되는 여러 변화를 과학적으로 관찰·분석해 이상기후의 원인과 대응책을 찾는 방향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았으며 연구 결과는 'Scientific Reports' 7월호에 게재됐다.
김인한 기자
inhan.kim@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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